谷神不死
운동해야 한다 본문
하루에 최소 30분은 골고루 몸을 풀어주는 운동을 하자. 하다못해 동네라도 한 바퀴 돌자.
운동하면 기운이 신선한 것으로 바뀐다. 그리고 기운이 전신(全身) 구석구석으로 순환해 노화(老化)를 늦춘다. 아직 한참인 사람의 귀엔 들리지도 않겠지만, 60을 넘기면 체력이 줄어드는 것을 실감하며 살게 된다.
100세 시대라고 한다. 이제 70세 정도는 나이도 아니다. 우리 동네에서는 노인회관에 가면 매일 점심을 준다. 그래도 80 미만 사람은 잘 가지 않는다. 담배 심부름이나 해야 하기 때문이다.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60 이후는 몸과 상의해가며 조심해서 해야 한다. 몸에 무리가 가는 강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무리해서 탈이 나면 회복이 오래 걸리니 말이다.
재미가 있어도 숨이 너무 차고, 땀 뻘뻘 흘리는 운동은 삼가야 한다. 며칠 전 마니산을 오르던 60대 등산객이 나무에 몸을 기대고 저세상으로 갔다. 산이 높지 않다고 만만하게 보지 않았을까?
숨이 차서 가슴이 먹먹하면 쉬었다 가야 한다.
타고난 체력인 손기정옹을 제외하고 잘나가던 운동선수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단명(短命)이 아니면 말년(末年)을 골골하는 몸으로 살았다.
한방에 안 쓰러지는 놈이 없다던 가라데 6단 수원이 형(현철씨 경호책임자), 청산 거사와 어깨를 나란히 다투던 불무도협회장 자룡이 형, 그리고 기천의 대양, 정도술 성룡이 형 등등 모두 중학교 입학도 못 하고 세상 떴고, 펄펄 날던 암행어사의 길원(상도) 형도 지금은 외출도 힘들다.
자룡이 형은 60에 갔는데 죽기 며칠 전 내 손을 잡고 “너무 강하게 운동해서 일찍 가는 거야. 자네처럼 일찍 유권(柔拳)으로 바꿨어야 했는데... 세월 많이 남은 줄 알고 차일피일했지.”라며 울먹였고, 비호같던 수원이 형은 60 돼서는 소주 한 병에 걸음이 틀리는 체력이 되어버렸다.
100세 시대이니 인생은 60부터가 다시 시작 아닌가? 떠난 형들을 거울삼아 몸과 마음을 잘 다루며 살아보자.
너무 세면 부러진다.
운동 전후에는 목과 어깨, 허리와 무릎의 스트레칭을 최소 5분간은 하자. 자동차도 급발진을 하면 고장이 나지 않던가? 워밍업을 시작으로 천천히 움직이자. 그리고 움직임과 호흡을 잘 맞추어 보자.
아침에 일어나면 엷은 소금물 한잔 마시고 온몸을 천천히 움직여보자. 그리곤 걷기부터 시작하자. 워킹 머신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요즘처럼 비가와도 문제가 없으니 말이다.
나는 10시쯤 돼서 30년 친구 양식(楊式) 태극권을 한 초식한다. 태극권은 새벽보다는 해가 퍼진 후 수련하는 것이 기운 운영에 더 좋기 때문이다.
나의 태극권은 격투기가 아니다. 움직이는 선(禪), 명상 태극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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