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性命双修, 그 여유 본문

和光同塵

性命双修, 그 여유

thedaywemet 2018. 3. 5. 21:39

성명쌍수(性命双修)란 성(性)과 명(命)을 동시에 닦아간다는 선도 용어이다


性이란 깨달음, 즉 本性을 말하며 命은 목숨(몸과 마음), 즉 보고 듣고 느끼는 현실세계를 말한다.


佛道는 性이 중심이고 그 외의 것은 모두 허망한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仙道는 다르다. 결코 이 삶을 헛일이라 생긱치 않는다. 


희로애락(喜怒哀樂), 먹고 자고 쉬고 놀고 즐기는 생생한 이 삶을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그런 점에서 선도는 좀 더 현실(?)에 가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선도는 見性을 따로 강조하지 않고 우선 命 중심으로 공부를 진행한다. 그렇다고 본자리 공부를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性공부를 중시하지 않는 이유는 애써 찾아나서지 않아도 공부를 진행하는 가운데 저절로 밝아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 命공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닦아가야하는 점수법(漸修法)이다.


선도 공부는 세 단계로 닦으며 그것을 삼조(三調)라 한다. 


첫째는 조신(調身), 즉 몸공부이다. 몸이 부실하면 우선 삶이 힘들고, 장시간 진행되는 수행을 이어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조식(調息), 즉 숨공부이다. 숨공부에 들어서면 선도의 중심에 들어선 것이다.  


숨공부는 두단계인데 1차 공부는 몸공부와 동시에 진행하는 것으로 움직임에 맞춰 호흡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며, 2차 숨공부는 본격적 조식으로 호흡 지켜보기에서 복식호흡, 태식까지 상당한 정성과 시간을 요한다. 


세번째는 조심(調心), 즉 마음고르기이다. 仙道는 현실생활의 즐거움도 무시하지 않으므로, 마음공부가 매우 중요하다. 마음의 조율이 안되면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지낼 수가 없기 때문이다. 늘 觀心(마음 지켜보기)을 하며 에고를 크게 거스르지 않고 설득하고 타협한다. 


선도는 돈오점수(頓悟漸修)를 표방한다. 깨달음은 단박에, 닦음은 서둘지 않고 단계적으로 숨길게 진행하는 것, 그것이 특징이다.


성명쌍수(性命双修), 즉 마음과 몸을 동시에 닦아간다는 것, 이는 그대로 화광동진(和光同塵)으로 이어지며 세상 속에서 神仙으로 살아가는 기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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