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성직자, 수행자도 몸 관리를 해야 합니다. 본문
한때 '할렐루야' 아줌마란 이름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분을 LA 근교에서 만났지만 보기에도 병색(病色)이 완연했습니다.
치유(治癒)의 은사(恩賜)를 받고 예수나 다름없다는 말을 들었던 한 장로님이 치매로 고생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깨달아서 전생을 자유롭게 보는 치병(治病)의 대가(大家)였던 인도의 한 수행자는 말년에 중풍(中風)에 걸려 대화에도 지장이 많았답니다.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어찌 알 수 있겠냐라든가, 부처님도 말년에 몸이 아파 고생하셨고 결국은 설사병으로 돌아가셨다는 말로 자기변호가 될까요?
그런가 하면, “다음 주 나는 갈 거야” 하면서 친구들을 불러 음식을 대접하고, 일주일 후 편안하게 잠자듯 영면(永眠)했다는... 평소의 습관대로 조용히 앉아서 저세상으로 떠나셨다는 소식이 예수의 부활보다 더 근사하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요?
수행자라면 감기만 걸려도 자기를 책망하고 근신해야 합니다. 소중한 몸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이니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몸을 구석구석 움직여 점검한 후 거울 앞에 서서 표정도 체크해야 합니다.
제사 음식을 먹지 않는 이유가 귀신이 먹다 남긴 것이라서가 아니라, 초신자(初信者)들이 자기를 보고 실족할까 배려하는 마음이라는 이야기를 하는 목사(牧師)도 있습니다.
수행자라는 사람이 자기 관리를 안 하고, 성령을 받아 수많은 이적(異蹟)을 행했다는 분이 케어가 어려워 요양원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가슴을 아프게 합니다.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말이 적과 대치하는 상황에서만 하는 말은 아닙니다.
몸도 마음처럼 함께 닦아야 한다는 선도(仙道)의 성명쌍수(性命双修) 가르침이 더욱더 새롭게 느껴지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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