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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실재(實在)

thedaywemet 2020. 7. 12. 08:00

얼마 전 열반에 들은 존경하는 선지식(善知識) 한 분은 자주 “연기(緣起)는 무기(無起)이다‘라고 말했었습니다.

 

이해가 어렵지만, 그 말은 사물(事物) 모두는 연기, 즉 인연(因緣)에 의해 형성되므로, 그 존재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무언가의 존재를 인정하기 위해서는 여섯 개의 감각작용(六根)이 있어야 하고, 그것이 대상(六境)을 만나야 하고, 그것을 인식하는 놈(六識)이 있어야 합니다. 셋 중 하나만 빠져도 존재는 성립할 수 없습니다.

 

그 간단한 것을 이해하는 것이 깨달음의 주체가 됩니다.

 

깨달음은 생각과 언어(言語)를 넘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공적영지(空寂靈知)라느니,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깨닫기 위해서는 먼저 개념(槪念) 정리가 되어야 합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교육받았기 때문입니다.

 

왜 깨달아야 하며, 깨달음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깨닫기 위한 핵심적 조건이 무엇인지에 대한 개념 말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개념이라고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전적으로 주관적인 사안(事案)이기 때문입니다. 

 

실재(實在)를 알아챈 것을 깨달음이라 하며, 그것은 보통 참나(眞我), 주인공 등으로 표현됩니다.

 

그 명칭을 가지고 문제 삼아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공적영지와 언어도단의 차원이며, 생각을 넘어서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명칭을 사용하는 것 때문에 그것이 따로 존재하는 것이라든지, 어디 멀리 있는 것이어서 애써 찾아야 한다든지, 특별한 사람만이 특별한 은총에 의해서 얻어진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깨달음은 누구에게나 있으며, 그래서 붓다는, “나는 내가 붓다라는 것을 알고 있고, 너희는 모르고 있다.”라고 말했던 것입니다.

 

깨닫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깨달음을 삶의 제일의 지표로 두느냐'이며, 그것을 발심(發心)이라고 부릅니다.

 

당신은 발심하셨습니까?

 

왜 발심을 해야 하는지 명확한 개념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무의미(無意味)한 질문이 되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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