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虛其心

성욕... 어찌할 것인가?

알아챔 2020. 7. 2. 08:00

인간의 기본 욕구 중심에 성욕(性慾)이 자리 잡고 있다. 그것이 일어나면 적절히 해소되어야 하는데, 그 방법에 대해선 정해진 법이 없다. 각자에게 맡겨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독실한 불자(佛者)가 있었다. 불경을 읽다 우연히 여인의 거시기(?)를 독사의 입으로 생각하라는 구절을 읽게 되고 나서부터 거시기가 서지 않게 되었다. 결국 이혼(다른 이유일 수도 있었겠지만)을 하게 되었지만, 그다음에도 섹시(sexy)한 여인만 보면 마음은 여전히 동(動)하고 있었다.

 

산중기도를 하던 한 신학생(神學生)이 있었다. 젊은 나이인지라, 기도 중에도 물건이 불끈불끈하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하느님에게 죄를 짓는 것 같아 고민하다가, 마침내 그것(?)을 잘라내 버렸다. 하지만 경건해지지는 않았다. 욕망은 불길처럼 더 타오르고 있었다...

 

세상에 하지 말라는 것도 많지만, 그럴수록 더 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속성이다.

 

끼리끼리 논다고, 내가 모시던 스승들은 한결같이 소탈한 분이셨다. 통기(通氣)를 가르쳐준 스승은 아침마다 그것이 잘 일어나는지 점검을 한 후 하루를 시작했으며, 소주천(小周天)을 시켜준 스승 역시 욕망에 대하여 숨기지 않으셨다.

 

에너지(energy)를 지켜낸 것이 죄인가? 아흔을 바라보던 스승님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문제(?)였다. 65세 된 마나님은 곁에만 가면 주책없다고 두드려 내쫓았기 때문이다. 할 수 없이 내가 팔자에 없는 채홍사(採紅使) 역을 몇 번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성욕(性慾)을 불경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생각이 불경한 것은 아닐까? 그것을 만든 자를 불경하다고 하는 것이든지....

 

성욕이 별것인가? 다른 것과 마찬가지의 동일한 에너지이다. 에너지는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며, 건강도 주고, 깨달음도 준다.

 

한때의 이야기지만, 출가(出家)하겠다고 절에 오면 신체검사를 했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물건이 부실하면 불합격을 시키기도 했다.

 

선도(仙道)는 성욕을 활자시(活子時)라 하여 반가워하며, 성(聖)스럽게 생각하다. 그것이 수행의 원동력이며, 그것이 없어서는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세상살이도 원활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이다.

 

무엇이 성(聖)스럽고 무엇이 속(俗)된 일인가?

 

성스러움 역시 허망(虛妄)한 당신의 생각이 만드는 것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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