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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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나는 누구인가?

thedaywemet 2018. 2. 27. 11:20

나는 누구인가?


"라마나 마하리쉬"가 존경받는 이유는 우리 마음 속에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의심을 주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이 전혀 궁금하지 않은 사람...누구의 자손이고, 이름은 김아무개고, 한국에 살고 있고, 모모 대학의 교수이고...神의 피조물이거나 원숭이의 진화물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또한 스스로 '깨달은 자'임을 자처하며, "너는 누구냐?"의 질문과 답을 준비한 후 사람들을 희롱하는 것을 재미로 삼으며 사는 주제넘은 인사도 있다.


세상에 "나는 누구?"라는 질문에 명쾌한 답을 할 사람은 없다. 깨달음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전적으로 언어를 떠난 내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선사(禪師)들이 "동산수상행"이니, "뜰앞 잣나무"니, "삼서근", "차나 한잔 하시게"하는 힌트로 돌려 말하는 것은 그 이유 때문이다.


그들이 할 일은 단지 궁금증을 일으키는 것이다. 제대로 의심만 심어 놓으면 조만간은 싹이 트고, 꽃을 피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고함을 치거나, 코를 비틀어주거나, 주먹을 내지르고, 몸뚱이를 들고 달려드는 것 역시 말보다는 그런 행동이 더 깨우침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 아닐까?


"깨달음은 없다"라는 말을 심심치 않게 듣는다. 그 말은 오직 깨달음을 회복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일텐데...


후천개벽이 이미 왔다더니 세상에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날로 늘어나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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