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선악이란 무엇인가? 본문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는 선(善)과 악(惡)을 가지고 의견이 분분했다. 그것은 서양뿐 아니라 동양도 마찬가지였다.
결론을 말하자면, 사람처럼 선함을 따지는 동물도 없으며, 사람처럼 사악한 존재도 없다.
즉, 善하지도 惡하지도 않다는 말이다.
역사상 최고의 판매부수를 자랑한다는 성경(the Holy Bible)을 예로 든다면, 그 책은 "善惡을 아는 것"을 원죄(原罪)로 규정하고 있으며, 그 사건으로 인해 지금 우리도 죽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면 善도 모르고, 惡도 모르면 살아야 한단 말인가?
그런 뜻은 아니다.
함부로 좁은 소견으로 "내 것은 善이고, 네 것은 惡이다"라고 독선적 규정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것에 의해 분쟁이 그칠 날이 없었으며, 지금도 그러니 말이다.
성경은 야훼(유대의 神) 만을 섬기고, 다른 神들은 배척하라는 말로 십계명(十誡命)을 시작한다.
그리고 안식일, 살인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도적질 하지 말라 순서로 율법들을 진행한다.
하지만 그 책(구약)을 살피면 피로 범벅되어 있고, 일부다처, 근친 강간 그리고 사소한 도둑질을 넘어서서 남들의 잘 살고 있는 보금자리까지 빼앗는 땅따먹기로 그들의 행태가 점철되어 있다.
善과 惡의 기준이 이랬다 저랬다 갈피를 접을 수 없다.
살인하지 말라는 명을 내린 야훼 자신은 자기 말을 안 듣는다고 이교도 몇십만 명을 하루 저녁에 죽였고, 아브라함은 첩을 통해 "에서"란 장자(長子)를 생산하므로 그 갈등으로 지금까지도 전쟁이 지속되고 있고, 야곱은 처가 넷에 아들 열둘을 두었고, 또 형들에 의해 동생 요셉은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 가기도 한다.
심지어 다윗은 부하를 죽이고 그의 처를 취하였으며, 지혜롭기 세계 최고라는 솔로몬은 처첩을 천여 명 거느렸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이해하기 어려운 많은 사건들이 소개되고 있으나 각설하기로 하고,
善惡이나 양심(良心)에 대해 한마디로 요약을 해본다면, 善이란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느냐이고, 惡이란 그 반대라고 가름할 수 있지 않을까로 생각한다.
물론 그것에 정의(正義)라는 말을 사용하기는 곤란하고, 공리주의(公理主義) 정도로 대강 넘어가면 무난하지 않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善惡이나 良心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한다는 것이다.
1차 산업사회에는 그들대로의 윤리(倫理)가 있고, 4차 산업시대를 넘어 인공지능(AI)의 시대가 되면 새로운 도덕(道德) 기준이 자리를 잡을 것이다.
변해가는 그것들을 어떻게 개념(槪念) 정리를 하여, 바른 말과 행동을 통해 우리 모두가 오래오래 행복을 유지하며 살아갈까, 그것이 지금 우리에게 당면한 과제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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