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희망 (5)
谷神不死
사람은 희망으로 산다. 재산과 가족을 모두 잃었을지라도 말이다. 묵묵히 지켜봐 주는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한마디 격려만 있다면 힘을 잃지 않는다. 최근 자살한 배우 이선균을 생각해 보았다. 그는 검찰에 불려 갔지만 그가 마약을 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 그가 왜 자살했을까? 금전적 손해는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언론에 의해 주위의 신뢰를 잃은 것이 원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특히 부인 볼 낯이 없었을 것이다. 과거 노무현 씨도 마찬가지였다고 본다. 그는 담담히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그로 인해 여러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는 것이 너무 괴로웠겠지만, 가장 넘기 힘든 산은 식구들 특히 부인이었을 것이다. 자살 전날 부인과 크게 다투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아마 그것이 자살로 ..
깨달음을 가르치는 선생(스님)에게 물었다. "깨달으면 어떤 유익이 있습니까?" 그는 "질문이 틀렸다"라는 심오(深奧)한 대답을 했다. 하지만 지성(知性)을 가진 자는 더 나은 곳으로 나아간다. 본능(本能)에만 의지하는 짐승들과는 다르게 말이다. 싯다르타가 출가(出家)한 동기는 혼돈과 고통의 해결이었고, 그는 문제를 해결했다고 전해진다. 요즘도 많은 사람들이 깨닫기 위해 돈과 시간을 바친다. 어떤 이는 인생 전체를 깨달음에 밀어 넣는다. 그곳에 있을 때, 그들은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산에서 내려와 세상과 며칠 살면, 다시 원래대로 돌아간다. 내가 만난 사람 중 진정으로 여여(如如)하게 지내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왜 그런가? 깨달음(?)만으론 부족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에너지가 받쳐주지 못해..
까뮈를 비롯 수많은 서양 철학자들은 삶이란 것은 원래 의미가 없다고 했다. 오늘날 생각 좀 한다는 사람도 그들의 말을 맥없이 따라 읊는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의 실수이다. 삶에 의미가 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삶을 의미(意味) 없다고 믿고 있는 한 그리될 것이다. 삶에서 의미를 적는 난은 백지상태로 비어있다. 그것에 어떤 그림을 그려 넣겠느냐는 모두 각자에게 달려 있다. 많은 사람이 그리 믿는다 해서 따라 믿지 말며, 오래 믿어온 것이라 해서, 권위자(?)의 말이라 해서, 비판 없이 받아들이지 말라. 시비지심(是非之心)을 발동시켜라. 냉철히 묻고, 숙고(熟考)해 보라. 조만간 삶의 의미가 드러날 것이다. 나에게 삶은 충분한 意味가 있었다. 그것은 나의 50년 공부의 결론이다. 몇 가지 물어보자. 첫째, ..
긍정적인 마음은 나보다 남을 향해 있다. 남이 좋아야 나도 좋다는 생각, 그것이 긍정적인 마음의 시작이다. 생각은 말과 행동을 만들고, 그것은 결과로 이어진다. 낙관적이 되자. 어떤 마음 태도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나도, 세상도 변한다. 부정적으로 보면 세상은 한없이 부정적이 되지만, 마음 하나 바꾸면 세상을 밝게 살 수 있다. 어려운 세상이다. 불안한 정치 경제에, 전쟁과 자연재해의 위협까지 덮치는 세상이다. 하지만 나를 긍정적으로 만들자. 그것이 밖으로 퍼져나가게 하자. 늘 마음과 몸 관리를 소홀히 말고, 꿋꿋하게 살아가자. 마음먹기에 따라 누구나 극락에 살 수 있다.
과거(過去)는 손댈 수 없다. 과거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이동하지 말라. 지금 여기에 머무는 순간, 과거는 힘을 잃어버린다. 과거에 있었던 오류(誤謬)로 괴로워하지 말라. 과거는 그저 과거, 지나간 흔적일 뿐이다. 바닷물이 들어왔다 나가면 모래 위에 새긴 글씨와 모래성들의 자취가 말끔히 사라지듯, 현재(現在)가 선명해지면 질수록 과거는 힘을 잃는다. 과거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 속에 녹아 있다. 현재 속에 머물라. 자아(自我)의 밝음이 빛을 발하는 순간, 과거는 스러진다. 불미스러운 모든 기억도 아름다움으로 새로 피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