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항심(恒心) (2)
谷神不死

'유기(留氣)'란, 끌어들인 기운을 丹田에 머무르게 한다는 뜻이다. 이것을 숨을 멈추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되며, 호흡 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해야 한다. 유기를 바르게 하기 위해서 태극 호흡을 연습하면 좋다. (졸저 민정암의 氣 참조) 날숨이 제대로 되면 들숨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호흡은 한 벌이기 때문이다. 단전호흡이 무르익으면 날숨(내쉬는 숨) 때 반(半) 역호흡이 되면서, 단전 상단에 쳐진 그물이 진기(眞氣)를 붙잡아 가두게 된다. 그것이 태극 호흡이다. 용호결에서는 폐기(閉氣)라 하였지만, 머무를 유(留)자를 사용한 쓴 것에 유의해야 한다. 유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호흡과 동작이 콤비를 이루는 외단공(태극15세)을 배우면 효과적이다.

단전호흡을 하노라면,결국은 순수의식(純粹意識), 그리고 모이고 흩어지는 에너지만 남는다. 그것을 우리는 '단전 삼매'라 부른다. 거기엔 감정(感情)도, 본능(本能)도 숨어버리고, 의식과 에너지의 집합체만 남는데 우리는 그것을 '양신(陽神)'이라 부른다. 그것이 선도(仙道)가 추구하는 바다. 거기까지 이르려면, 우선 단전(丹田)을 알아야 하고, 축기(蓄氣)를 할 줄 알아야 한다. 축기가 되기 위해서는 일심(一心)의 지난(持難)한 세월이 필요한데,그것을 단축해 주는 것이 '외단공(外丹功)'이다. 외단공이 기운을 끌어 모아주면 축기가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축기가 되지 않고는 소주천이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소주천이 되지 않고는 양신을 할 수가 없다. 순서를 말한다면 단전, 축기, 소주천 그리고 양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