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침묵 (3)
谷神不死
말할 수 없는 것은 말하지 말라.적당히 얼버무려 말하지 말라. 말할 수 없는 것을 말하면, 상대에게 혼란만 주게 된다. 지적인 이해가 가능한 사람에게만 말하라,잘못하면 봉변을 당할 수 있다. 보여줄 수 없다면 침묵하라. 정히 답답하면, 저 山을 바라보거나 흐르는 강물에 눈길을 주라. 말로 할 수 없다면 침묵하라.평지풍파(平地風波) 만들지 말고...
아무리 상대에게 유익한 이야기라 할지라도들어주기를 강요하지 말라.오히려 역효과를 볼 뿐이다. 청했을 때만 이야기를 해주고, 그 외엔 가급적 잠잠하라.그것이 오히려 효과적이다. 읽은 것이 많으면 당연히 말하고자 하는 충동이 온다.하지만 자제하라.속히 내뱉지 말고, 속으로 삭이라. 수행이란 침묵(沈默)과 깊은 연관이 있다.잡념들이 줄어들 때 비로소 본래면목(本來面目)이 드러나는 것이다. 운동도 한 번에 힘을 다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해야하듯 말도 마찬가지다. 가고 또 가라.그것이 성통공완(成通功完)을 이르는 비결이다.
침묵이란 입을 닫는 것이 아니다.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것이다. 생각나는 대로 말해버리지 말라. 한번 말한 것은 주워 담을 수 없다. 하고 깊은 말을 반으로 줄이라. 생각들을 검열하라. 그리고 검열된 것을 다시 반으로 줄여라. 글을 쓰는 습관을 들이라. 깨달음에 매우 유용하다. 글은 당신이 얼마나 뒤죽박죽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해준다. 말이 아니면 차라리 입을 다물어라. 그것이 봉변을 피하는 길이다. 표정으로 말하고, 몸으로 말하는 습관을 들여라. 그것이 어려우면 침묵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