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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숨이 끊어지고 나면, 모든 육체 활동은 정지한다. 그 순간, 의식(意識)과 에너지 그리고 몸은 분리된다. 더는 사람이라 할 수 없는 수동적 상태가 되는 것이다. 그것을 '혼비백산(魂飛魄散)'이라 하는데, 혼(魂)은 날아(飛)오르고, 몸(魄) 흩어져(散) 흙이 된다. 우리는 정기신(精氣神), 즉 몸(精)과 기(氣), 그리고 의식(神)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선도(仙道) 공부의 핵심은 의식과 에너지(氣)를 계합(契合)시키는 것이다. 보통은 숨이 끊기면 에너지가 없는 혼(魂)만 남는데, 그것은 작용력은 없어도 사라지지는 않는다. 마치 전원(電源)이 끊긴 컴퓨터처럼... 그것을 귀신(鬼神)이라 한다. 우리가 에너지(氣) 공부를 하는 이유는 의식(神)과 에너지를 합일(合一)하기 위함이다. 이유는 에너지가 없으면 전..

죽어서 지옥(地獄)에 가지 않기 위해 신앙생활을 한다는 사람이 있다. 재산을 교회에 바치면 지옥 갈 것도 천당에 간다고 가르치는 악덕 목사도 있다. 천당과 지옥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신앙생활을 하지만, 죽은 후가 늘 걱정된다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아무 걱정 마시라! 혹시 죽은 후 천국 출입이 허가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것이 없겠고, 운수가 나빠서 지옥에 간다고 할지라도 전혀 걱정할 일은 아니다. 무간지옥(無間地獄), 화탕지옥(火湯地獄)에 간다 할지라도 지낼만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옥은 죽어서 간다는 것을 기억하시라. 사람이 죽으면 신경(神經)이 없어지기 때문에 뜨거워도 뜨거운 줄 모르고, 차가워도 차가운 줄 모르고, 언제나 무념무상(無念無想)일 것이기 때문이다.

하느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었는가? 원숭이가 진화해서 사람이 되었는가? 천당과 지옥은 존재하는가? 혹시 그런 것들을 믿고 있다면, 그것은 아직도 크리스마스 전날 밤 산타할아버지가 굴뚝으로 들어오신다고 알고 있는 세 살배기 아이와 같다. 믿음이란 단지 선택일 뿐이다. 그냥 그렇게 믿기로 생각하는 것이 믿음이다. 세상에 믿을 것은 거의 없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 모든 것은 늘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신이 관심 가질 것은 오직 하나다. 그것은 당신 자신, 즉 믿기로 하는 그 마음(안 믿기로 하기도 하지만...)뿐이다. 좀 더 엄밀히 말한다면, 생각들이 모두 제거된 오락가락하지 않는 순수한 마음(本來面目), 그것은 변하지 않으며, 세상의 시작이고 끝이다. 그것으로부터 세상은 일어나고 꺼진다. 그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