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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무아(無我), 즉 '나는 없다'를 주장하는 사람은 "무상(無常), 즉 계속 변하는 가운데 무엇을 '나'라 할 것인가"라고 합니다.그들은 또 주장하기를, "세상은 저절로 보이고, 저절로 들리고, 저절로 느껴진다"라고 합니다.주체(主體)가 없이 말입니다.여기 자동감지장치가 있습니다.그것으로 저절로 불이 켜지고, 문이 열리고, 에스컬레이터가 작동됩니다.하지만 그것이 Off 되어 있다면, 그 장치에 전원(에너지)을 연결하지 않아도 그 장치가 저절로 작동될까요?無我라는 것을 감지하는 무엇이 있고, 無我를 주장하는 놈도 있습니다.그것은 누구입니까?그것을 이름하여 진공묘유(震恐妙有)라고 하고, 그것을 작동시키는 원천을 氣라고 합니다.

왜 진공(眞空)이라 했을까? 진짜 空은 일반적 "텅 빔"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 묘유(妙有)라 했을까? 일반적 존재론으로는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眞空妙有는 나뉠 수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의 단어입니다. 그것은 필설(筆舌)로는 표현하기 어렵고, 오직 깨달음의 분상에서만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입니다. 하루빨리 견성해야 합니다. 진공묘유는 출세간(出世間)의 체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들은 헛수고인줄 뻔히 알면서도 그것에 인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가? 안 된다고 결론 내린 것을 혹시나 하며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10년을 사용한 지팡이에서 복숭아가 열리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길이 아니면 가지 말고, 말이 아니면 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왜 '진공묘유(眞空妙有)',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라는 말을 만들어냈는지 그 이유를 아는가? 이미 '없다(無我)'고 한 말을 번복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왜 많은 사람들이 싯다르타 앞에 엎드릴까? 그는 자기를 찾은 사람, 무(無)에서 유(有)를 찾아낸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무상정등정각(無上正等正覺)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