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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무명(無明)은 불교의 교리, 십이연기(十二緣起)의 첫째이며 그것만 해결하면 생로병사는 자연히 해결된다고 그들은 말한다..무명의 해결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그것은 불교의 전유물이 아니며, 불교 종사자만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불교는 무명을 미혹된 존재가 겪는 괴로움[苦]의 근본으로 이야기하며, 추구하는 대상에 대한 채워지지 않은 불만족(不滿足)의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갈애(渴愛), 즉 탐욕(貪欲) 또는 집착(執著, 執着)과 표리의 관계를 이루는 것이라 말한다. 붓다는 무명(無明)이란, 근(根) · 경(境) · 식(識)의 화합이 일어날 때 이전까지 쌓은 염오(染污)한 업(業)으로 인해 해당 경(境)에 대한 부정사유(不正思惟, 邪思惟: 바르지 않은 사유, 바르지 않은 생각, 팔정도의 정사유의 ..

이성과 감정이 조화를 이루는 바람직한 삶에 대해 공자(孔子)는 '사단(四端)'과 '칠정(七情)'으로 말했다. 四端은 인의예지(仁義禮智)에 기초한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으로 다분히 이성적(理性的)인 부분이며, 七情은 기쁨, 노여움, 슬픔, 두려움, 사랑, 미움, 욕망의 감정적(感情的) 부분이다. 모두가 사람이 가진 기본 속성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四端이 바르게 행해지기 위해서는 배움이 필요하다. 반면에 七情은 배움과 무관하다. 그래서 많이 배운 사람을 가리켜 지성인(知性人)이라 부르는 것이다. 하지만 지성인이란 말속에는 '자신의 근본(性)을 아는(知) 사람(人)', 즉 '깨달음(覺)을 얻은 사람'이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대학(大學)을 '지성..

임시직으로 알바 정도를 하는 사람에게 책임 있는 직책을 주는 회사는 없다. 그런 사람에게서는 애사심(愛社心)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얼마나 성의(誠意)를 가지고 있느냐는 그 사람의 행동을 보면 알 수 있다. 입에 바른말만 하는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은 없다. 그것이 바로 그의 인격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건강 유지 차원이 아니라, 소주천(小周天)까지 기대하는 사람은 무언가 달라야 한다. 그런 사람은 스승과 자기를 공동운명체로 생각한다. 하루 중 얼마의 시간을 仙道를 생각하고, 실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수련에 바치는지, 그것이 그 사람의 등급이 된다. 불도(佛道)는 깨달음을 위해 세속(世俗)을 완전히 떠나기를 요구한다. 머리부터 깎고 옷부터 바꾸어 입힌다. 최소 1년 행자 생활을 지나 비구(比丘)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눈이 있습니다. 그것이 열려야 합니다. 그것을 가리켜 개안(開眼)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최고의 지성(知性)입니다. 그리되면 세상사에 끄달리지 않고 살게 됩니다. 고요함에 머무르는 공부를 아무리 오래 해도 소용없습니다. 허깨비를 허깨비로 아는 눈이 없으면, 멀쩡히 눈 뜨고 계속해서 코를 베이게 됩니다. 맨날 같은 단어나 되뇌이면서 벽을 보고 앉아 있거나, 숨만 바라보는 것으로는 눈이 열리지 않습니다. 결정적 뒤집기가 필요합니다. 시끄러움 속, 혼란 속에 부대끼고 살면서, 다각적으로 닦아야 제대로 보는 눈이 열립니다. 그 눈을 제3의 눈, 혜안(慧眼), 도안(道眼), 신안(神眼)이라 합니다. 눈이 열려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지 않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