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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한국이 세계 자살률 1위 국가라고 한다. 어렵게 살던 시절보다 경제 강국이 된 지금 자살하는 사람이 더 많다. 윤리적, 종교적, 그리고 법적으로 자살은 죄이다. 그런데도.. 자살하는 사람이 줄지 않는다. 왜 그럴까? 자살은 타인이 이래라저래라할 수 없다. 오로지 당사자의 주관적 문제다. 자살하는 본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그건 그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다. 자살은 죄라 할지라도 당사자에게 벌을 내릴 수 없다.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니 말이다.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살한다. 그러므로 자살을 방지하려면 희망을 주어야 한다.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을 거라는 확신을 주어야 한다. 스스로 그리해야 한다. 신앙을 가진 사람도 자살한다. 죽어서 천당을 가든 지옥을 가든, 그것은 고..

예수 그는 구세주(Messiah)임이 틀림없다. 그는 인류가 상상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을 하고 떠났다. 하나는 원죄(原罪)를 없앤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가 누군지 알려주었다. 사실상 그는 罪라는 것이 원래 없다는 것을 익히 알고 있었다. 과일 하나 따 먹은 게 죽을죄란 말인가? 죄란, 마음을 따라서 일어나는 허깨비에 불과하다. (罪無自性從心起) 그는 죄 없이 순순하게 목숨을 내놓았다. 그것은 우매한 사람들을 향한 더없는 사랑이었다. 그는 우리의 정체성, 본래면목을 아주 간단히 알려주었다.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마태 6:9) 당신의 있지도 않은 죄는 이미 2000년 전에 사라져 버렸고, 아버지가 바로 하느님인데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다. 혼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로운 것이다. 이유가 있어서 우울한 것이 아니다. 스스로 자기를 챙기지 않기 때문에 우울한 것이다. 실제로 무서운 것이 있어서 공포스런 것이 아니다. 자기가 만든 쓰레기에 두려운 이미지를 씌워놓았기 때문이다. 죄(罪)라는 것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마음이 만들고 스스로 죄인이라고 자책(自責)을 하는 것이다. 그 모든 것을 갈아엎고 싶다면 자기가 누군지를 알아채면 된다. 여태까지 모르던 새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그것을 ‘깨달음’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