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자비 (2)
谷神不死

무언가 보이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통하여 마음을 알아채고, 무엇인지 보이지 않을 때도, 그것을 통해 자기를 봅니다. 들리는 것, 느껴지는 것, 알음알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을 통해 마음을 알아채고, 자기를 깨우칩니다. '자기'가 없이는 그것들이 보일 수도, 들릴 수도, 느껴질 수도, 알아챌 수도 없습니다. 하늘은 자비롭습니다. 도처(到處)에 깨달음의 통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견문각지(見聞覺知) 하나하나가 빠짐없이 깨달음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和光同塵
2023. 3. 27. 01:00

내가 누군지 몰라도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다는 사람에게 도(道)를 전하지 말라. 측은지심(惻隱之心)은 그런 데 쓰는 것이 아니다. 잘못하면 그에게 공부 방해만 줄 수 있다. 그래서 현자(賢者)들은 "청하지 않으면 주지 말라" 한 것이다. 진실하게 자기가 누군지 궁금하다고 목마른 사람에게만 道를 알려줘라. 그것도 단번에 주지 말고, 뜸 들여가며 단계적으로 알려줘라. 그것이 바로 자비요, 사랑이다. 단번에 시원히 알려주면 오해의 소지가 될뿐더러, 道를 경시하게 되어 원래의 무지(無知) 상태로 다시 돌아가 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和光同塵
2023. 3. 8. 0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