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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요즘 자전거에는 거의 구동계(驅動械)란 것이 달려 있다. 큰 힘쓰지 않고 자전거를 편히 타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것은 무게와 스프라켓(sprocket)의 수(數)에 따라 싼 것(5만 원)에서 시작해 자동장치가 달린 것은 몇백만 원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하지만 값싼 구동계를 달아도 누구나 충분히 자전거를 즐길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구동계가 아니라 엔진(심폐와 다리)의 힘이다. 물론 고가(高價)의 구동계를 장착하면 다소는 편리하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수행 특히 깨달음을 말할 때 강조되는 것이 '고요함'이다. 그것을 가리켜 불가(佛家)에선 '선정(禪定)'이라 하고, 선가(仙家)에서는 고요함에 듦, '입정(入靜)'이라고 한다. 仙家는 그것을 복잡하지 않게 단순히 하나, ..
虛其心
2023. 4. 3. 12:09

임독맥(任督脈)을 따라 기(氣)를 움직이는 것을 유위법(有爲法)이라 한다면, 氣가 움직이는 것을 주시(注視)하는 것은 무위(無爲)입니다. 無爲가 체(體)라면, 유위(有爲)는 용(用)입니다. 세상은 無爲만 가지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오, 體와 用이 합쳐졌을 때 무엇 하나라도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주천(周天)이 이루어짐은 有爲라 할 수 있겠으나, 고요함은 저절로 드러나므로 그것은 無爲라 할 수 있습니다. 무위와 유위가 서로 협업(Collaboration)할 때, 비로소 입정(入靜)에 이어 소주천(小周天)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和光同塵
2023. 3. 10. 0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