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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지관(止觀)을 알면 깨달음이 보인다. 깨달음에 이른다는 셀 수 없이 많은 방편(方便)이 있어도, 알고 보면 하나같이 모두 止觀으로 수렴(收斂)한다. 지(止)란 - 그치다, 멈추다 - 라는 뜻이며, 관(觀)이란 - 보이다,인식(認識)되다 - 라는 의미가 있다. 지와 관은 연기 관계이므로, 그 둘이 하나라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지가 있으므로 관이 있고, 관이 있으므로 지가 있다. 그 둘은 편의상 그리 이름하였을 뿐이며, 사실상 그 둘은 하나다. 그러므로 그 둘을 구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구름이 걷히면 저절로 태양이 드러나듯, 지는 그대로 관을 부른다. 망상(妄想)이 그치면 굳이 보려고 애쓸 필요가 없이 저절로 보이는 것이 자성(本性)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할 수 없도록 구조되어 ..

화두(話頭)를 보는(看) 것을 통해 성품(性品) 자리에 이르는 수행법을 간화선(看話禪)이라 하고, 단전(丹田)을 지키는 것을 통해 밝음자리에 통하는 방편을 意守丹田이라고 한다. 선도(仙道)를 단지 불로장생을 꾀하는 방술(方術)이라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전체에 대한 식견 부족 때문이다. 성품을 깨우치는 일은 모든 인류 모든 종파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기독교에도 나름 관상법(觀想法)이 있으며, 거경궁리(居敬窮理)라는 훌륭한 공부가 유교(儒敎)에도 있다. 간화선의 시작은 조사선(祖師禪)이다. 처음엔 스승이 직접 그 자리(本來面目)를 가리켜 깨우쳐 주던 것에서 제자가 많아지자 형편상 화두라는 방편을 사용하지 않았나 추측하고 있다. 선도는 성품자리에 이르기 위해 길잡이역으로 에너지(氣)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