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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인간관계의 만남과 헤어짐은 인연사(因緣事)의 한 편이다.만남에도 너무 집착하지 말고, 헤어질 때 역시 초연(超然)해야 한다. 단, 확실한 선(線)은 언제나 필요하다.어정쩡한 오해가 남으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된다. 만남도 인연이요, 헤어짐도 인연이다. 특히 수행처(修行處)에서 사소한 이유로 스승(커뮤니티)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유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대개 오해나 항심(恒心) 부족이 원인이고,더러는 자기를 특별대우 해주지 않아서 떠난다. 시나브로 그만두었다가 다시 찾아와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더러 있다.여기저기 둘러보았지만, "역시 여기구나"란 생각이 들었단다. 만남과 헤어짐에 특별한 의미를 붙일 필요는 없다. 깊은 정(情)을 오래오래 나누는 것이 좋겠지만,떠날 땐 선선히 보내고, 다..

"당신도 깨달아 있다"라는 말을 늘상 듣고 살아도, 자신이 깨달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깨달음에 대한 오해 때문입니다. 깨닫고 나면 무언가 대단한 존재가 될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 때문입니다. 깨달음이란 자기가 누군지를 있는 그대로 보고, 들으며 살 수 있게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견성(見性)이라고 합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나"는 "나"일 뿐입니다. 이 몸을 "나"라고 할 수 없고, 이 마음은 내가 아니며, 나에게 부여된 어떠한 수식어도 "나"일 수 없습니다. 나는 이 몸 안에 갇혀있지 않습니다. 나를 솔직하게 보고 들을 수 있으면, 그것이 바로 깨달음입니다. 그래서 "세수하다 코 만지는 것보다 쉽다"고 한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여기에 생생하게 살아 있습니다. 마치 불꽃처..

설명을 아주 쉽게 하는 사람은 핵심을 잘 이해했기 때문이다. 내용을 잘 파악한 사람은 이야기를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한다.쉽게 하는 이야기를 어렵게 들으려 하지 말라. 그가 단순히 이야기한다면, 나도 단순하게 들으면 된다. 해석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이미 머릿속에 든 생각으로 짜 맞추려 할 때 이야기는 이미 곡해(曲解)되고 만다. "천국은 어린아이의 것이다"라는 예수의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지식과 경험이 많은 사람이 의외로 깜깜하고 답답한 경우가 공부처에선 너무 자주 일어난다. 안다는 것, 믿는다는 것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이 공부에는 방해가 되는 경우가 더 많다. 우리의 생각 역시 반복을 많이 할수록 그렇게 길이 나는 법이어서, 한 번 길이 나면 좀처럼 바꾸기가 쉽지 않다. 이야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