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언어도단 (2)
谷神不死
표현되어야 한다
깨달음은 어떠한 형태로든 표현되어야 한다. 무아지경에서 얻은 정보들이 깨어난 후 표현이 불가능하거나 질문자의 질문을 적절히 해소해 주지 못한다면 그것은 무의미하다. 역사 이래 깨달음을 얻은 선배들도 내내 그것을 표현해 왔다. 비록 언어도단(言語道斷)이라 말하지만... 진정 무아(無我)가 맞다면, 깨닫는 자도, 질문자도, 또 질문에 대답하는 자도 없어야 맞다. 내가 없다면 표현은 누가 한단 말인가? 無我... 성인의 말이라 할지라도 비판 없이 무조건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나름으로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다. 나에겐 나라고 할만한 실체가 없음을 알아채는 놈이 오매일여하다.
달과 손가락
2023. 4. 15. 00:10
언어도단 불립문자
"알겠다"라고 말할 때는 'I know'가 아니고 'I see'이다. 'I know'는 이미 알고 있는 것을 말할 때이고, 지금 알게 된 것은 'I see'이다. See라는 단어는 '본다'와 '안다'의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본다(See)'는 단지 눈으로 보는 것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들어보고, 맡아보고, 먹어보고, 맛을 보고, 느껴보고, 알아본다. 그러므로 견성(見性)에서의 見은 단지 '본다'는 의미 외에 '깨닫는다'는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관념적이어선 안 되며, 실제의 체험이 필요하다. 그래야 見(See)의 본래 의미와 부합되기 때문이다.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을 때, '그것(性)'을 '본다'. 하지만 선사(禪師)들은 그것을 Clear 하게 밝히지 않고, 은유(隱喩)를 사용..
虛其心
2023. 3. 4. 0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