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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우리는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아닐까? 세상엔 '내가 세상을 운전하며 살겠다'는 사람과, '운전되는 차를 타고 구경만 한다'고 생각하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다. 자기가 운전한다는 사람은 늘 스트레스에 시달릴 것이고, 운전되는 차를 타고 있다는 사람은 경치를 즐기며 안락한 삶을 살 것이다. 물론 대다수가 전자이고, 소수의 후자가 있다. 세상은 사는 것이 아니라 살아지는 것이 아닐까? 잠시 후 우리는 자동으로 운전되는 자동차를 타게 될 것이다. 그 자동차에 탄 사람이 할 일은 거의 없다. 단지 출발 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차 안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즐겁게 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운전하는 것이 아니라 운전을 체험하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팔정도(八正道)"라는 바람직..

"모사재인 성사재천(謀事在人成事在天)"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일을 꾸미지만, 잘 되고 안 되고는 하늘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여기서 하늘은 조건들을 말한다. 아무리 마음을 쏟고, 공을 들인다 해도, 조건이 안 맞으면 일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럴 때, 지혜로운 자는 실망하지 않고, 일이 이루어지는 조건들을 하나하나 살피고 무엇이 문제인지 살핀다. 단순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중 사소한 한 가지만 어긋나도 결정적인 실패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간단한 요리, 사소한 집안일에도 수십 가지의 조건들이 필요하고, 그중 한 가지만 부족해도 일은 순조롭게 풀리지 못한다. 하지만 조건들을 살펴보았으나 결정적인 결함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럴 땐 원망하는 마음을 버리고, 잡음 없이 손실을 적게..

성공과 실패 중, 어느 것이 우리를 더 성숙시킬까? 꽃길이 좋기는 하나, 꽃은 시들게 마련이고, 단맛보다 오히려 짜고 쓴맛이 입맛을 돌아오게 한다. 성공(승리)을 구하는 것이 인지상정이지만, 실패(패배)에도 굴하지 않는 자가 진정한 성공자, 승리자임을 알아야 한다. "내가 돌이켜 해 아래서 보니 빠른 경주자라고 선착하는 것이 아니며, 유력자라고 전쟁에 승리하는 것이 아니며, 지혜자라고 식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명철자라고 재물을 얻는 것이 아니며, 기능자라고 은총을 입는 것이 아니니, 이는 시기와 우연이 이 모든 자에게 임함이라." 솔로몬(전도서 11장)의 말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일을 진행할 때는 진력(盡力)을 다할 뿐 성패에는 연연치 말라는 말. 일이 결말이 실망스러워도 내 할 바를 ..

한 재벌 총수는 "임자 해봤어?"라는 말을 자주 했다고 한다. 프로젝트를 앞에 두고 부하가 부정적 말을 하거나 멈칫거릴 때 말이다. 될지 안 될지는 해보면 안다. 마음이 섰을 때는 미루지 말고 힘차게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맞다. 몇 번 실패가 있더라도 최종적 승리를 얻은 자가 승리자이기 때문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맡겨진 일 앞에서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부터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달아날 궁리부터 한다. 내가 왜 물러서려고 하는지 그 원인은 해결하려 않고, 말도 안 되는 핑곗거리를 만들어 달아날 궁리부터 한다. 그런 믿음은 마음속 패배 의식 때문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으로는 평생을 아웃사이더로 살 수밖에 없다. 구정물을 깨끗하게 하는 방법은 ..

실패를 맛보면 노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자책들을 한다. 하지만 세상일은 노력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마음속에 "너무나 당연해, 당연하고말고"라는 그 생각이 일을 성사시킨다. 땀만 뺀다고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짬짬이 그 일이 이루어져 즐거워하는 자기를 보라. 물론 시각화(Visualization)를 통해서 무르익도록 하라. 마치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이... 노력이 부족하다 하지 말라. 믿음이 부족하다고 말하라. 솔로몬은 말한다. "빠른 경주자라고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