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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세상이 나를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지 말라. 내가 세상을 알아봐 주면 된다. 스스로 밀려왔다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 썰물처럼 밀려 나가는 것이 세상이다. 일이 실패되었다고 낙담하지 말라. 변수는 언제나 작용한다. 바늘구멍 하나에 산 같은 제방도 무너지는 법이다. 아무리 애를 쓸지라도, 그것에 미치는 나의 힘은 고작 50% 미만이다. 사랑을 믿지 말라. 그가 나를 사랑한다고 믿지 말라. 기대가 어긋나면 사랑도 떠난다. 오는 사람 막지 말고, 가는 사람 잡지 말라. 누구도 믿지 말고, 오직 나를 갈고 닦아 이용 가치를 높여라. 자기에게 유용하면 쓰고, 가치가 떨어지는 순간 내던져지는 것이 세상의 순리다. 끝까지 남는 것은 오직 나 자신뿐이라는 것을 늘 기억하라. 그것이 내가 세상에서 해야 할 모두다.
지혜로운 자의 태도 만년(萬年) 전 마음이나 지금의 마음이나 마음은 같다. 그 마음에 무엇이 덧입혀졌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캐릭터가 결정된다. 마음이 바뀌면 외모(外貌)도 바뀐다. 눈매가 바뀌고 피부가 바뀐다. 세상은 끝없이 변하고 마음도 변한다. 그것을 알아챈 것이 깨달음이다. 마음의 속성을 안 사람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는다. 마음의 속성을 알고 그런 것으로 인정하고 살면 되기 때문이다. 타인을 바꾸려 하지 말라. 그대로 두고 바라만 보라. 그것이 지혜로운 자의 태도다.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굳이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만날 필요도 없고, 또한 내가 별로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사귈 필요는 더더구나 없다. 내가 만나야 할 사람만 만나고, 내가 시간을 써야 할 사람과만 함께하는 것이 좋다. 세상이 변했다는 것을 빨리 알아채는 것이 좋다. 아니면 호구(?)가 되고 만다. 그것이 가족이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비록 한 지붕 밑에 같이 산다 해도 옛날처럼 대강 살 수는 없다. 모두가 자기중심으로 살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이제 가족의 기준은 변했다. 한 가구 한 사람이 대세가 된 지도 오래다. 여기서 우리가 기댈 곳은 한 곳 오직 ‘자신’ 뿐이다. 그런데... 그나마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고 산다면 산다고 할 수 있을까? 내가 누군지 알아채며 사는 것, 그것이 아니라면 세상은 지..
죽기 직전, "시간에 속았고, 세상에 속았다"고 한탄하고 간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하지 않으려면 변치 않는 것에 마음을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명상(冥想)입니다. 살다 보면 좋았다, 나빴다, 더러는 외롭고, 불안하고, 우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한순간 지나가는 바람과 같습니다. 그런 허망(虛妄)한 것들을 따라 살지 말고, 마음을 중심 자리에 두어 보십시오. 그런 것들이 모두 쓸고 지나간 후에도 여전히 명명(明明)히 살아있는 것이 있습니다. 기쁘면 기쁨을 알아차리고, 슬프면 슬픔을 알아차리는 '그것'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세상을 일으키고, 허무는 힘입니다. 그것을 알아채고 난 사람은 더 이상 세상의 장난에 속지 않습니다. 그 자리를 늘 밝게 유지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선도(仙道)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