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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가벼운 옷을 입어야 편합니다. 몸에 옷을 맞춰야지, 옷에 몸을 맞출 수는 없습니다 의심이 생기면 아집은 내려놓고 진지하게 물어야 합니다. 그래도 풀리지 않으면, 그를 놓아주어야 합니다. 그 사람은 당신의 스승이 아닙니다. 사이즈가 맞아야 편합니다. 세상은 넓습니다. 많이 찾아 헤매다 보면, 당신에게 맞는 스승도 있는 법입니다. 스승 없이는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습니다. 그 앞에 서면 당신이 내려놓아지는 사람, 그가 진정한 당신의 스승입니다. 그러나... 당신의 사이즈가 커지면 그의 사이즈도 커져야 합니다. 새로운 스승을 만나야 합니다.
산 자의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며, 그것에서 벗어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공통적 기대이다. 과학 역시 그 뿌리에는 영생이 있다. 영생불사는 선도(仙道)에서만 말해지는 것이 아니다. 부활이나 윤회 역시 생명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인간이 죽음을 기피하는 이유는 끝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실상 잊혀짐을 받아들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仙道를 말하면 보통은 장생불사를 생각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영생불사(永生不死)이다. 실현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지만, 인간은 불가능하다 생각되는 것들을 이루며 살았다. 인간의 내면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 그런 입장에서 몇십 년 정도 命을 더 잇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기독이나 힌두 등등 주류의 신앙 형태가 존재의 불멸을 가르치는 것은 그런 맥락이다. 죽음을 찬양하..
기(氣)는 이론도 교리도 아니며, 신앙은 더더구나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삶의 원동력이며, 작용력이다. 그것은 기독이나 불교처럼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이 약하면 몸과 마음도 약해지고, 그것이 다 하면 죽게 되는 것으로, 가장 소중하고 가까이해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다. 선도(仙道)의 차별성은 氣를 수행의 주체로 삼는다는 것이다. 氣는 몸과 마음을 연결해 작용들을 하게 돕는 것이다. 氣가 넉넉하고 잘 통하게 되면 건강해지고, 이어서 본래면목(本來面目)을 추구하게 되는데, 그것이 성명쌍수(性命双修)이다. 아무나 氣 수련을 하는 것이 아니며, 아무나 氣를 길러 본래 자리를 회복하는 것도 아니다. 사람에게 삶의 의미는 없다. 각자 어떤 의미를 두고 사느냐가 삶의 의미다. 氣를 이해하고 그것을 닦아 부리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