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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예수는 "마음(心靈)이 가난하면 천국에 간다"'고 했습니다. 아주 간단한 가르침이지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 마음은 무언가 잡동사니를 자꾸 거두어들이려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붓다는 "바른 견해(正見)"를 첫 번째로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이 가난하지 않으면 가능하지 못한 일입니다. 천국과 깨달음은 다르지 않습니다. 깨달음은 그대로 천국이기 때문입니다. 바른 견해를 갖기 위해선 축적된 지식들을 포함한 모든 생각들을 내려놔야 합니다. 아는 것이 많은 사람들, 믿음이 있는 사람들이 깨닫기 어려운 것은 내려놓을 것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신앙이란 놈은 흡착력이 강해서 좀처럼 떨어지려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누군지를 모르는데, 천국은 무슨 소용이며, 세상을 다 가진들 무슨 만족이 있겠습니까? 성인의 말..
철학자(哲學者)와 성인(聖人)의 차이는 시간과 공간 속에 있느냐, 그것을 벗어났느냐에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내려놓았을 때, 자연스럽게 우리는 생각과 언어까지 넘어서게 됩니다. 삼법인(三法印)은 철학자의 영역입니다. 조금만 생각을 진행해도 '"나"라 할만한 것은 없다(無我)', '모든 것은 변한다(無常)', 그리고 '결국은 고통이다(一切皆苦)'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며, 사성제(苦集滅道)와 연기(緣起)도 추론(推論)이 가능합니다. 싯다르타는 어찌하여 최고봉이라는 무소유처정(無所有處定) 비상비비상처정(非常非非相處定)을 버리고 6년의 고행(苦行)길을 떠났으며, 나중에는 도반들의 질시를 무릅쓰고 그것마저 내려놓았을까요? 지금의 Hindu의 Swami들도 싯다르타가 보리수나무 아래 앉기 전 그의 행적(수행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