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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대신하는 사과
가해자가 자기 잘못을 인정하지 않을 때, 옆에 있는 그의 친지가 대신 사과를 받아달라고 읍소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대강 퉁치고 넘어가자는 뜻이다. 그럴 때, 피해자가 대신 사과는 받지 않겠다며, 가해자 본인의 사과를 요구한다면, 강제로 사과를 받게 하는 것이 맞을까? 대법원에서 판결이 난 사항을 정부가 나서서 몇몇 대기업에게 일본기업 대신 변제를 종용했고, 마지못해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 측의 못된 태도도 나무랄 수만은 없다. 그들은 이미 줄 것 다 주었다고 주장할 테니 말이다. 이미 일본 자금을 받아 쓴 정부의 궁여지책, 매끄럽지 못한 해결책을 보는 마음, 뒷맛이 씁쓸하기만 하다.
일상 속 바라봄
2023. 3. 10. 01:36
사람만이 사과할 줄 안다
사과할 때는 진정으로 상대의 아픔을 헤아려야 한다. '유감'이라는 말로, 대충 때우고자 하는 태도의 사과는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특히 정치인들의 못된 태도는 과연 그들에게 국민의 미래를 맡길 수 있는지 의심이 들게 한다. 사과할 때는 머리만 까딱할는 것이 아니라 깊은 진정성이 보여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쳐야 한다. 뻣뻣이 서서 거만하게 책을 읽듯이 하는 사과는 오히려 화를 부른다. 사과에는 반드시 응분의 배상이 따라야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말 몇 마디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니 말이다.
일상 속 바라봄
2023. 3. 7. 0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