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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말은 무성하지만.. 자기를 아는 사람은 너무 희귀(稀貴)하다.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몸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몸이 부실하거나 없는 사람은 사람으로선 부족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기운(氣運)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기운이 없어도 그것은 사람이라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세 번째, 자기 마음을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마음은 몸과 마음을 조정하는 사령관 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기운(氣運)도 '나'는 아니다. 그것들은 무상(無常)하기 때문이다. 그것들 뒤에 그것들을 지켜보는 신령(神靈)한 물건이 있다. 그것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을 챙기는 것을 수행이라 하고, 늘 그것과 함께하는 자를 가리켜 '깨달은 자' 혹은 '부처'라 한다. 그리고 기운까지 자유자재한 사람을 신선(神仙)이라 부..

몸과 마음은 서로 의존해 있으며, 그것을 상생(相生)이라고 한다.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몸이 나온다"는 말은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말이다. 마음과 몸은 하나이므로 "마음만 닦아도 몸은 저절로 닦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몸만 잘 닦으면 마음도 닦인다"는 말과 같다. 수련자 중 말년이 좋지 않은 이유 가운데 그 원인이 몸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입으로 우주를 움직인다고 할지라도 몸이 받쳐주지 못하면 공염불이다. 선도(仙道)에서는 몸과 마음 이외에 또 하나 에너지(氣) 수련을 한다. 기(氣)는 물질적이지도 비물질이지도 않아서 양쪽에 걸쳐 작용한다. 그러므로 기(氣)만 잘 닦으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닦게 되는데, 그것을 선도에선 성명쌍수(性命双修)라고 한다. 매일 매일의 계획에 따라..

"마음뿐이다." 참으로 간결한 말이다. 미혹(迷惑)함 가운데 있는 구도자에게는 진정 사이다와 같은 말이다.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가고,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몸은 여기 있어도 마음은 다른 데 있을 수 있고, 몸이 병이 들면 마음 역시 불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마음과 몸이 하나이므로, 마음만 잘 살피면 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그 말은, "몸에만 관심을 두면 마음은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도 통한다. 心身이 一如이니 말이다.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컴퓨터가 작동될 수 있는가? 하드웨어 바탕에 에너지가 연결되어야, 비로소 컴퓨터는 제 기능을 한다. 다소 귀찮다(?) 하더라도 마음 살핌 외에 몸도 ..

선도(仙道)는 몸을 중요시하고, 몸으로 공부를 시작한다. 이어서 물질(몸)의 기본이 되는 기(氣)로 이어지고, 의식(神)의 장악으로 공부를 마무리한다. ‘내가 없다’, 특히 몸이 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몸을 부정하는 주장은 자기를 부정이므로 자가당착(自家撞着)이다. 견물생심(見物生心)이란 말이 있다. 몸이 없이 생각인들 할 수 있는가? 몸이 없으면 볼(色) 수도, 들을(聲) 수도, 냄새(香) 맡을 수도, 맛(味)을 알 수도, 감각(觸)할 수도, 의미부여(法)도 불가능하다. 고로 몸을 부정하고는 깨달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