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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물질(몸)에만 치중하지 말고, 마음(神)만이 최선이라 하지 말라. 그것들은 '내'가 아니다. 물질(돈) 우선의 사람을 저질이라 하고, 마음만 생각하는 사람을 사차원이라 한다. 몸과 마음의 중간에 氣가 있어 둘을 연결한다. 그리고 정기신(精氣神)이 구족되어야 산 사람(生者)이다. 우리가 기운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는 기운이 없이는 살아있어도 살아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몸만 있는 것을 시체라 하고, 마음만 있으면 귀신이라 한다. 몸과 마음에 기운이 막히지 않고 잘 흐르는 사람을 건강하다 하고, 기운을 자유자재로 부리는 사람을 가리켜 신선(神仙)이라 한다.

몸과 마음은 서로 의존해 있으며, 그것을 상생(相生)이라고 한다. "건강한 정신에서 건강한 몸이 나온다"는 말은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말이다. 마음과 몸은 하나이므로 "마음만 닦아도 몸은 저절로 닦아진다"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은 "몸만 잘 닦으면 마음도 닦인다"는 말과 같다. 수련자 중 말년이 좋지 않은 이유 가운데 그 원인이 몸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입으로 우주를 움직인다고 할지라도 몸이 받쳐주지 못하면 공염불이다. 선도(仙道)에서는 몸과 마음 이외에 또 하나 에너지(氣) 수련을 한다. 기(氣)는 물질적이지도 비물질이지도 않아서 양쪽에 걸쳐 작용한다. 그러므로 기(氣)만 잘 닦으면 몸과 마음을 동시에 닦게 되는데, 그것을 선도에선 성명쌍수(性命双修)라고 한다. 매일 매일의 계획에 따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1. 배고픔을 느낄 때 먹어라. 2. 하루 한 번 땀 흘려 운동하라. 3. 약간 춥게 지내라. 4. 생각을 정리하며 살라. 배고픔과 운동은 괴로움을 준다. 우리 몸과 마음은 괴로움이 오면 스스로를 강화한다. 허기(虛飢)와 추위는 장수 호르몬을 분비하고, 운동은 텔로미어(telomere)를 길게 유지시킨다고 한다. 생각을 정리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근심 걱정을 스스로 조절한다는 뜻이다. 고민은 하룻밤 만에 우리를 폭삭 늙게 만들기 때문이다. 나는 약골로 타고났다. 하지만 70 중반인 지금도 아직 싱싱하다. 하루 3시간 이상 운동(태극권과 자전거)하고 식사는 1일 1식 기준이다. 자랑 같지만, 아직 치아가 100% 살아있고, 하체 근육 역시 누구 못지않다. 그리고 정규적으로 글을 쓰고..

깨달음이란, 자기 성품(性品)을 만나는 것입니다. 깨달음은 외부의 어떤 초월적 힘을 받아들이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자성(自性)입니다. 초월적 힘을 받더라도, 받을 "내"가 있어야 합니다. 받을 "나"가 분명치 않으면 초월적 힘이 오더라도 어느 자리로 내려오겠습니까? 무엇보다 먼저이고 소중한 것은 진여자성(眞如自性)입니다. 무엇에도 의지하지 마십시오. 그것이야말로 '하늘 위아래에 홀로 존중받는 존재(天上天下唯我獨尊)'입니다. 나를 깨우치는 순간, 선계(仙界)로 이동하여 불멸(不滅)을 얻게 됩니다.

불안의 원인은 뇌의 회로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 유물론은 마음을 인정하지 않으며, 당연히 불안을 뇌(腦)의 문제로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에게 뇌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心)이며, 그것이 사고작용을 모두 감찰한다. 지식은 뇌의 소관이지만, 지혜는 마음의 영역이다. 지식은 더하는 것이 만들고, 지혜는 빼어낼수록 증가한다. 외로움, 불안, 우울, 두려움은 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다. 물론 몸과 마음은 하나로 뭉쳐있지만 말이다. 마음이 깨어나게 해야 한다. 문제의 실마리는 마음에 있다. 불안의 원인 역시 마음속에 잠들어 있기 때문이다.

"마음뿐이다." 참으로 간결한 말이다. 미혹(迷惑)함 가운데 있는 구도자에게는 진정 사이다와 같은 말이다. '심신일여(心身一如)'라는 말이 있다. 마음이 가는 곳에 몸이 가고, 몸이 있는 곳에 마음도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몸은 여기 있어도 마음은 다른 데 있을 수 있고, 몸이 병이 들면 마음 역시 불편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마음과 몸이 하나이므로, 마음만 잘 살피면 몸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가르침이 있다. 그 말은, "몸에만 관심을 두면 마음은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도 통한다. 心身이 一如이니 말이다. 소프트웨어만 가지고, 컴퓨터가 작동될 수 있는가? 하드웨어 바탕에 에너지가 연결되어야, 비로소 컴퓨터는 제 기능을 한다. 다소 귀찮다(?) 하더라도 마음 살핌 외에 몸도 ..

마음은 믿을 것이 못 됩니다. 조석(朝夕)으로 변하는 것이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어제까지는 그것이 없으면 못 살 것 같다가도, 변하면 그것 때문에 못 살겠다 하는 것이 마음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그 마음은 마음이 아닙니다. 그 마음 말고 진짜 마음이 있습니다. 그것을 본심(本心), 혹은 자성(自性)이라 합니다. '마음이 부처다(卽心是佛)'라는 말이 있습니다. 본마음을 찾아 챙겨야 합니다. 그것이 깨달음입니다.

마음이 부정적으로 기울게 되면, 세상에 내 편은 없는듯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수련 같은 거 하지 마.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고 누가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 같다. 그럴 때, 생각은 그만두어야 할 이유로 가득 차게 된다. 시간이 없어, 마음의 여유도 없지, 너무 멀어, 기름값도 올랐고... 재미가 없잖아, 도반(道伴) 중 마음에 드는 놈(년)도 없고, 따로 특별 대우도 안 해주고, 스승이란 사람의 짜증 나는 잔소리(프라이버시 침해), 그리고 뚜렷한 효과도 크게 없는 것 같고.... 게다가 초심(初心)은 간 곳이 없고, 수련을 지속해야 할 이유도 모호해진다. 백 사람이 수련을 시작하면 한 사람 정도나 남을까? 결국 수련을 밥 먹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만 남게 된다. 하루 수련을 못 하면 목욕 안 ..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춰봐도, 가슴엔 하나 가득 슬픔뿐이네~"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만족시킬 수 없습니다. 채우면 채울수록 더 큰 빈자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지혜자는 승산(勝算) 없는 싸움은 하지 않습니다. 더하기가 안 되면 빼기를 해야 합니다. 마음속과 밖의 물건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다 보면 결국은 마음의 실체(實體)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것을 "밝아졌다"라고 하며, 그것이 바로 최상의 지혜(知慧)입니다. 그때에야 비로소 슬픔, 불만족 그리고 고통이 모두 사라집니다.

'마음'이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심지어 이 '몸'이 '나'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니 말이다.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마음의 지시로 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마음은 내가 아니며 단지 조정의 대상이다. 마음 공부란 것은 마음과 나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이다.거기까지 가야 비로소 끝나는 것이 마음 공부다.마음의 정체를 알아채는 것을 깨달음이라 하는 것도 일리는 있는 말이지만 알아채는 놈을 알아채야 깨달음이다.깨달으려면 오래 묵은 생각을 바로볼 수 있어야 한다. 안다는 것은 언제나 바뀔 수 있는 컴퓨터 속의 저장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