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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평생을 닦고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착하고 고지식하여 늘 가던 길, 그 길 밖에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깨달음을 위해서는 직지인심(直指人心)이 간편한 방법이며, 그것은 돈오(頓悟)로 가는 가장 바람직한 길이다. 그러나 많은 수행자가 그 길은 너무 낯이 선, 자기로선 버거운 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라. 막히면 돌아가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길은 그 길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소 시간이 걸릴지 몰라도, 결과적으론 돌아가는 길이 더 빠를 수도 있다. 선도(仙道)는 깨달음보다는 에너지 연단(鍊鍛)에 더 우선을 두는데, 그 이유는 그 길이 돌아가는 듯 해도 더 빠르게 도달하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와 자성(自性)은 다르지 않으며, 건강한 몸에서 건강..
삼매(三昧)란 산스크리트어 'samadhi'의 음역이지만, 뜻글자인 한자어는 나름대로 그 의미를 부여했다. 삼매가 깨달음 용어이기는 해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우리의 먹고 자는 일상사 모든 일이 삼매에서 벗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밥을 먹고, 독서를 하고, 연애를 하고, 작업을 하는 모든 일이 삼매가 없이는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삼매의 한자적 의미는 "세 가지가 어둡다"이다. 그 세 가지는 '이것-저것-그것', '몸-숨-맘', '과거-현재-미래', '나-너-우리', '세간-출세간-내세' 등등 무엇도 될 수 있다. 핵심적인 것은 '어둡다(昧)'는 말에 있다. 통상 어둡단 말은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긍정도 부정도 아니다. 어둡다는 것은 '관심 갖지 않는다'로 받아들이면 된다.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