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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성동격서(聲東擊西)'라는 말이 있다. '동쪽에서 소리 지르고, 서쪽을 친다'는 말이다.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얻는 방법은 그것에 너무 에너지를 크게 쓰지 않는 것이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을 이해하라, 사람을 움직일 때는 강요하지 말고, 상대로 하여금 선택하게 하라.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던 손해 볼 일은 없다. 매달리지 말라. 그리하면 상대는 당신을 업신여길 수 있다. 늘 여유 있고 당당하게 연출하라. 그것이 확실한 승리의 길이다.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자신이 가진 것에 대해서 당당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다. 그것이 자부심(自負心), 즉 머리 들고 살게 하는 힘이다. 하지만 이유 없이 자기를 고정하고, 위축시키며 사는 사람이 있다. 자기의 가치와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이다. 혹시 당신이 그러하다면 크게 깨우쳐야 한다. 세상에 있는 무엇도 필요에 의해 존재하기 때문이다. 혹시 자신에게 자부심이 없다면 자기를 닦아서 해결해야 한다. 그리하여 진면목(眞面目)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쓸데없이 타인을 시기 질투하는 것은 큰 손해다. 스스로 열등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얼치기 자부심은 내려놓아야 한다. 나보다 나은 사람이 있으면 누구라도 찾아가 배워야 한다. 자기를 폐쇄시키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자부심을 지니며 당당하게 사는..
값싸게 얻은 것에 가치를 두는 사람은 없습니다. 애써서 얻은 것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몇 년의 각고 끝에 깨우친 수행자와, 몇 개월 만에 쉽게 초견(初見)을 얻은 사람의 깨달음이 같을까요? 물론 깨달음은 동일한 것일지라도 당사자가 느끼는 가치는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은 희생을 치르고 깨달은 이는 그 깨달음을 더없이 소중히 생각합니다. 밝음의 기회를 준 스승을 아비처럼 공경할 것이고, 깨우침이 더 깊어지도록 늘 애쓰게 됩니다. 쉽게 깨닫는 것처럼 큰 복은 없지만, 소중함을 잊으면 차라리 깨닫지 못하느니만 못할 수 있습니다. 관리를 소홀히 하면 깨달음에 녹이 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의 소중함을 안다면 그 가치만큼 어디에든 회향(回向)하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 가르치는 일에..
근심 걱정이 없는 고요한 자리, 하루 중 얼마를 깨어서 그곳에 머무나요? 그 자리가 자성(自性) 자리입니다. 삶에 시달려도 우리는 그 자리가 있어서 살만한 겁니다. 그 자리에 한발을 걸친 사람은 돈이나 권력, 명예에 구애받지 않고 늘 당당할 수 있습니다. 丹田을 알면 바로 그 자리로 연결됩니다. 의수단전(意守丹田)이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앉으나 서나 기운을 연단(鍊鍛) 하세요.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습니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