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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귀신은 부르기는 쉬워도, 보내기는 어렵다는 말이 있다생각도 마찬가지다.생각이 바로 귀신이기 때문이다. 귀신은 생각을 따라서 온다.그러므로 생각이 있으면 귀신이 있는 것이다.바른 수행자를 가리켜 '영웅'이라 한다. 그는 생각을 좌지우지 하는 능력자이기 때문이다.그는 귀신을 부리는 사람이다.귀신의 '본색(本色)'을 알기 때문이다.

죽은 영(靈)은 그저 영(soul, spirit)으로만 존재할 뿐, 작용(作用)은 하지 못한다.작용을 위해서는 살아있는 에너지(氣)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살아있을 때 성의(誠意)를 내어 정체성(깨달음)을 회복하고 에너지(氣)를 지켜야 한다.죽고 나면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귀신(죽은 靈)이 살아있는 사람에게 빙의(憑依)하려는 이유는사람의 몸을 빌어야만 그들 존재를 나타내 역사(役事)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맑은 정신에 주체성이 뚜렷하거나, 에너지(氣)가 정상적인 사람에게는 접근할 수가 없다.그들의 기운은 매우 미약(微弱)해서 인간이 가진 방어의 氣를 뚫을 수 없기 때문이다.그러므로 그들은 정신이 혼미 되어 있거나, 에너지가 난조(亂調)를 이루는 사람을 노려그들에게 침입해 그들을 광인..

얼마 전 절친(切親)으로부터 중(比丘)을 하나 소개받았다. 이야기하는 중에 그가 퇴마(退魔)에도 일가견(一家見)이 있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또 발동했다. 하늘 아래 자기만이 가졌다는 치료술은 일본식 지압(指壓)과 정체술(整體術)의 조합이었지만, 귀신(鬼神) 퇴치법을 소개해 준다는 바람에 재미있겠다 싶어 만났지만, 질문에는 대답을 못 하고 "초월자인 자기를 무조건 믿어라" 고만 하는... 사기꾼이 분명했다. 기본적 설명이 없이 따르라고만 해도 세상은 속아 넘어가나 보다. 아무리 돈이 급하기로서니 멀쩡한 사람이... 나의 대책 없는 호기심 이젠 접을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선도에서 가르치는 귀신은 오염된 에너지의 미미한 작용일 뿐이다. 수행자 앞에 귀신은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