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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외로움, 불안, 공포가 없는 삶
깨달은 자는 남들이 자기를 몰라준다고 해서 개이하지 않는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개인적인 생각을 넘어서서 사물을 바라볼 줄 안다. 이른바 이치에 입각한 객관적 사고이다. 그는 혼자여도 외롭지 않으며, 불안하거나, 우울하거나, 두렵지 않다. 그는 사물을 직시(直視)하며 살기 때문이다. 외롭거나 불안, 우울, 두려움은 자기를 바로 보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자기를 주시(注視)하는 순간, 그런 것들은 즉시 사라지고 만다. 그는 자연 친화적이다. 자기확대를 하여 산이나 물, 나무나 돌과도 친구가 된다. 그는 늘 필요한 만큼만 소유하며, 그것으로 자족(自足)하며 산다. '지도무난(至道無難)'이라 했다. 깨달음은 어렵지 않다. 자기 주시가 바로 되는 순간, 깨달음은 즉시 온다.
和光同塵
2023. 11. 10. 07:00
누워서 떡 먹기
사실 '깨달음'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운 일입니다. 열등감이 생길 때, 우울(憂鬱)이 밀려올 때, 그것을 알아채는 놈이 바로 ’나‘입니다. 걱정거리, 공포심이 생길 때의 그놈도 나는 아닙니다. 공포를 알아채는 놈이 바로 '나'입니다. 열등감이나 우울, 걱정거리가 생기는 것을 '나'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들은 잠시 왔다가 제 갈 길을 가는 놈들입니다. 하지만 '나'는 오지도 않고 가지도 않습니다. 그것들이 오는지 가는지를 알아차리는 놈이 바로 나입니다. 돈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더 어렵듯, 깨달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 깨어나야 합니다. 그것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쉽습니다.
달과 손가락
2023. 3. 10.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