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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공자와 나
四十不惑 五十知天命 六十耳順 七十從心 ... (사십불혹, 오십지천명, 육십이순, 칠십종심) "40에 흔들리지 않았고, 50에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60에 에고에 속지 않게 되었고, 70에는 드디어 욕망대로 살아도 순리(順理)에 거스르지 않게 되었다"는 논어(論語)의 글이다. 언뜻 생각에는 '공자(孔子) 같은 사람에게나 가당한 일이지 나하고는 상관없는 말'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가 마음의 일이고, 그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니던가? 오랜 세월, 보이는 것, 들리는 것에 시달리며 성찰 없이 살던 나 자신을, 오늘이라도 본성(本性)으로 돌려주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그 일들이 당장 이루어지는 것임이 틀림없다. 나이가 70이든, 20이든, 아무 상관 없다. 관심사를 자기 자신에게 돌리기..
달과 손가락
2023. 3. 12. 08:39
안다? 모른다?
숭산(崇山)은 늘 "오직 모를 뿐"이라 했고, 공자(孔子)는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진정 아는 것"이라 하였다 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모른다는 이야기인가? 아는 척하지 말란 이야기인가? 노자(老子)는 간결하게 말한다. "모른다는 것을 알면 上의 사람이요, 알아야 할 것을 모르는 것은 병이다.(知不知上, 不知知病)"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를 세계 성인(聖人)이 되게 한 말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였다. 핵심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데 있다.
달과 손가락
2023. 3. 9. 0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