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谷神不死

무엇이 인간답게 사는 법인가?공부를 하는 이유를 성인(聖人)이 되기 위함이라 말하는 학자가 있다.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세상에 나서, 돈도 벌어보고, 나름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얼추 나이가 든 사람이라면, 마지막으로 진짜 공부에 한 번 도전해 봐야 하지 않을까?삶을 덧없고 무료하다고만 푸념하지 말고 말이다.4대 성인 중 인간다움을 말한 사람은 단연 공자(孔子)이며, 그의 가르침, 사단(仁義禮智)은 그가 공경받을 만한 사람임을 나타낸다. 일견 인간으로서 마땅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로는 늘어놓겠지만 실제 사단을 실행하며 사는 사람이 매우 귀하기 때문이다.사단(四端)에서 비롯되는 측은지심(惻隱之心), 수오지심(羞惡之心), 사양지심(辭讓之心), 시비지심(是非之心)은 덕을 지닌 인간으로서 마땅한 성..

四十不惑 五十知天命 六十耳順 七十從心 ... (사십불혹, 오십지천명, 육십이순, 칠십종심) "40에 흔들리지 않았고, 50에 하늘의 뜻을 알았으며, 60에 에고에 속지 않게 되었고, 70에는 드디어 욕망대로 살아도 순리(順理)에 거스르지 않게 되었다"는 논어(論語)의 글이다. 언뜻 생각에는 '공자(孔子) 같은 사람에게나 가당한 일이지 나하고는 상관없는 말'로 들릴 수 있다. 하지만 그 하나하나가 마음의 일이고, 그 마음의 주인은 바로 '나 자신'이 아니던가? 오랜 세월, 보이는 것, 들리는 것에 시달리며 성찰 없이 살던 나 자신을, 오늘이라도 본성(本性)으로 돌려주기만 하면 누구에게나 그 일들이 당장 이루어지는 것임이 틀림없다. 나이가 70이든, 20이든, 아무 상관 없다. 관심사를 자기 자신에게 돌리기..

숭산(崇山)은 늘 "오직 모를 뿐"이라 했고, 공자(孔子)는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진정 아는 것"이라 하였다 한다. 무슨 이야기인가? 모른다는 이야기인가? 아는 척하지 말란 이야기인가? 노자(老子)는 간결하게 말한다. "모른다는 것을 알면 上의 사람이요, 알아야 할 것을 모르는 것은 병이다.(知不知上, 不知知病)"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를 세계 성인(聖人)이 되게 한 말은 "나는 내가 모른다는 것을 안다"였다. 핵심은 "모른다는 것을 안다"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