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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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유연성이 기본이다

thedaywemet 2019. 8. 10. 08:00

 

마음의 바탕(本性)을 알아챈 것(awareness)을 가리켜, "깨달았다(enlightenment)"라고 한다.

마음의 바탕은 순수하다. 그 자리엔 외로움도, 우울함도 없다. 그 속엔 지식도, 계획도 없으며, 그저 백지처럼 한가하다. 단지 그 자리에 머무는 것만으로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오직 거리낌이 없는 안정감뿐이다. 

선지자가 "道에 이르기는 쉽다(至道無難)' 하였으나 소식(消息)을 얻은 이가 너무 적다.

道를 얻으려 애쓰는 사람이나 학력과 지위가 높은 사람일수록 道에 이르기가 어려운 이유는 유연성을 잃었기 때문이다.

道에 이르는 방법은 너무나 많아 이루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이지만 기본 이치만 이해하면 장담하건대 누구도 어렵지 않게 그 자리에 이를 수 있다.
 
영사기가 공(empty) 필름을 비추면 스크린에 아무 영상도 나타나지 않듯이 생각을 비우면(無念) 마음의 작업 바탕(screen) 위가 텅 비게(無想) 마련이다.

혜능(慧能) 은 육조단경(六祖壇經)에서 "선도 생각지 말고, 악도 생각하지 말라(不思善不思惡)"는 말로 아주 간단하게 道에 이르는 요령을 설명했다.

핵심을 말한 것이며, 그것보다 더 훌륭한 방법은 없다.

진실로 깨달음에 이르고자 결심만 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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