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가난 본문
"심령(心靈)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의 것이다." 너무나 의미심장한 말이며, 예수의 핵심적 가르침이다.
"心靈이 가난하다"란 무슨 말인가? 오스왈드 챔버스(Oswald Chambers)는 그의 책(Studies in the Sermon on the Mount)에서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 심령이 가난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한 하느님은 아마도 그가 신앙하는 예수(여호와)를 말하는 것이리라. 그를 이해한다. 믿음을 강조하는 것이 그의 일이기 때문이다.
心靈의 가난함(poor in spirit)이란, 마음을 내려놓고 산다는 말이다. 마음을 비워 본 사람들은 그 자리에 하느님(천국)이 자리하고 있음을 안다. 그렇게 편안하고, 그렇게 은혜가 충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실상 예수의 산상수훈은 이 말 하나로 족하다. 心靈이 가난해지면 나머지 말들은 모두 사족(蛇足)에 불과하다.
心靈이 가난한 자는 저절로 온유해지며, 타인을 불쌍히 여기고(긍휼), 화평을 좋아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心靈이 가난해지면 자기의 신앙을 주장하지 않으며, 타 종교를 비난하지 않고, 성전(聖戰)이라는 이름으로 이교도들을 죽이지 않는다.
"지난해 가난은 가난이 아니었고, 금년 가난이야말로 정말 가난이네.
지난해 가난은 송곳 세울 땅도 없더니, 올해는 송곳마저 없다네. "
깨우침을 얻은 한 선사(禪師)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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