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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삼종지덕(三從之德)

thedaywemet 2019. 6. 26. 08:00


자유를 원하는 것 같아도, 사람은 무엇인가의 지시를 따를 때 안정감을 얻는가 보다.

혼인 전엔 아버지, 혼인 후엔 남편, 남편이 죽고 나면 아들을 따르는 것이 여인이 지켜야 할 '삼종지덕(三從之德)'이라지만 그것이 어찌 여인네 뿐이랴 !

남정네 역시 마찬가지다. 뱃지(badge), 유니폼을 좋아하고, 국가주의와 신앙의 깃발 밑에 모여야 무언가 된 듯하니 말이다.

거기에 '덕(德)'이란 수식어가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남녀불문 三從之德은 아무래도 돈, 권력, 명예이리라.

그것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살며, 그것을 지키려 殺人까지 서슴없으니 말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져도, 아무리 지위가 높아도, 아무리 칭송을 받아도, 돌아서면 허전하기만 할 뿐이니까...

무지(無知)해서 그렇다.

진정 자기가 누군지(解脫)를 안다면, 三從之德이건 뭐건 지나가는 바람소리에 지나지 않을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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