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無我라는 이름 본문
내 몸과 내 마음이 내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고통이 없습니다(五蘊皆空一切苦厄). 무엇이 고통을 느끼겠습니까?
공부 좀 한다는 사람 중에 "나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에게 진정 내가 없을까요?
우리는 보통 보이지 않는 것, 들리지 않는 것, 생각할 수 없는 것이면 없다고 해 버립니다. 그렇지만 세상엔 생각 밖의 것들이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아무리 이름 붙이려 해도, "이것이다" 하기 어려우니, 그것에 '무아(無我)'라는 이름을 붙였을 뿐입니다.
無我는 '나'를 가리키는 이름입니다. '나'는 없는 것 같은 형태로 있기 때문입니다.
無我란 말을 "나는 없다"로 알아들으면 매우 곤란해집니다. 딱히 말할 순 없어도 누구에게나 분명히 '나'는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없다면 "나는 누구인가?"란 질문이 왜 필요하며, 이 글은 도대체 누가 읽습니까?
無我란 "나는 없다"가 아니라, "없는 것 같은 형태로의 나(眞空妙有)"라는 뜻입니다.
나는 實在합니다. 텅 비어 있고, 고요한 형태로 말입니다. 그것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지금 알아채며 살고 있습니다.
보는 자, 듣는 자, 느끼는 자는 자기를 볼 수도, 들을 수도, 느낄 수도 없습니다.
그것은 묘하기가 하느님 같아서 측량이 불가능(神妙莫測) 합니다.
그것의 이름이 無我이며, 그것을 알아챈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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