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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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바라봄

지구라는 놀음판

thedaywemet 2019. 2. 23. 11:19



인생은 개평 뜯어 노는 놀음판과 같습니다. 


놀음을 시작하여 주머니 가득 돈을 따게 되었으나, 새벽녘에 다시 빈털터리가 된 사람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본 결과 자기는 한 푼도 잃지 않았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었답니다. 원래부터 개평으로 시작한 노름이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 노름판은 누구도 돈을 잃지 않습니다. 누구나 집에서 가져온 돈은 한 푼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이치를 알게 된 후, 그는 베팅할 때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에는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그 후부턴 나가는 돈보다 들어오는 돈이 점점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노름판에는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노름판에서는 언제나 먹을거리와 잠자리 그리고 구경거리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늘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여기서 딴 돈은 한 푼도 밖으로 가지고 나가지 못한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듯했습니다. 노름을 끝내고 떠나는 사람들을 보면 당장 알 수 있는 일인데 말입니다.


그는 자기가 깨우친 것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선 아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식당에 가면 밥이 있고, 근사한 쇼는 매일 밤 펼쳐진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돈을 따는 방법은 돈은 모두 잃어도 한 푼도 잃지 않는다는 것과, 여기를 떠날 때는 한 푼도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이 노름판을 떠날 때는 돈뿐만 아니라 자기 존재도 함께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굳이 모른 척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섬뜩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말했습니다. "이 노름판에서 해야 할 가장 중한 일은 가진 것을 모두 잃더라도, '나'라는 존재 하나를 챙길 수 있는 에너지를 얻는 일이다." 그리만 한다면 정말 노름 한번 크게 잘한 것이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그의 말을 귀담아듣는 사람은 마치 가뭄에 콩 나기처럼 매우 희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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