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실재(實在) 본문
道人은 실재하지 않는 것들은 무시합니다. 그것들이 오면 '오는가 보다' 하고, 가면 '가는가 보다' 할 뿐입니다. 어제 없었다가 오늘 있지만 내일 없어지는 것들은 실재(實在)가 아닙니다.
생각 속에 있는 것들은 실재가 아닙니다. 보이고, 들리고, 느껴진다고 할지라도, 나타났는가 하면 사라지는 것들은 모두 실재가 아닙니다.
그래서 '색즉시공(色卽是空)'이라 하는 것이며, "범소유상개시허망(凡所有相皆是虛妄)"이란 말이 나온 겁니다.
언제나 보이고, 들리고, 느껴지는 것의 뒤에는 그것을 받쳐주는 바탕(本體)이 있습니다.
그것이 만물을 만들고, 허물고를 반복하며, 그것이 좋다/싫다/선하다/악하다 하며, 그것들의 임시적 이름(非常名)을 짓습니다.
하지만 "그것" 자체는 좋지도, 싫지도,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고 늘 如如합니다.
그것은 태어난 바도 없고 멸(滅)해지지도 않습니다.
그것이 바로 本來面目, 實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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