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태극권, 특히 노인들에게 유용하다 본문
태극권 수련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말한다.
"저게 무슨 운동이 되지?"라고 말이다.
하지만 단 10분만 태극권을 따라 해본 사람은 말한다.
"장난 아닌데?"
태극권(太極拳)은 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용도가 다르다.
건강법으로 쓸 수도 있고, 필요에 따라 호신술로도, 나아가 소주천(小周天)에 매우 유용하다.
한때 중국 무술계를 제패(制霸)하고 귀족들의 스승(양가 태극권의 시조 양루찬)이 되신 분이 계시는가 하면,
기공(氣功)을 수련하는 사람들에게 그 효과는 너무나 뚜렷하다.
힘을 빼고 느릿느릿 움직이는 것 때문에 젊은이들에게는 인기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노인들의 건강에 태극권보다 더 효과적인 운동은 없다.
태극권의 핵심은 '한발로 중심 잡기'이므로 노인들에게 중요하다.
더구나 힘을 빼고 천천히 움직여 줘야 한다는 것, 그것이 쉽지만은 않다.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의지만 있다면 만나는 것이 어렵지는 않다.
노인이 되어 낙상을 잘하게 되는 이유는 다리에 힘이 줄었기 때문이기도 하나,
노화로 균형감각이 흐트러진 원인이 더 크다.
태극권은 기(氣)를 다스리는 운동이다.
움직임 하나하나가 탁기(濁氣)를 배출하고, 생기(生氣)를 끌어들이게 되어 있다.
처음부터 고수(高手)를 찾아 배울 필요는 없다.
기초 태극권은 인연 닿는 누구에게 배워도 무방하다.
나는 40년 가까이 거의 매일 태극권을 수련했다.
그 결과로 젊어서는 몰랐던 태극권의 가치를 깊이 깨닫고 있다.
나 역시 세상살이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사고도 여러 차례 만났고, 곧 죽을 것 같은 난관도 겪었다.
그럴 때마다 태극권이 나를 살렸다 하면 누가 믿을까?
사고로 1년 동안 운동을 쉬어 한동안 균형잡기가 어려웠지만,
최근 나 스스로 놀랠 정도로 회복되었다.
투로(套路)가 가물가물하기도 했으나
하루 한 차례, 2달간 연공으로 이젠 거의 전성기 때의 태극권을 회복했다.
나는 요즘 하루하루가 행복하다.
태극권을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양가적전(楊家嫡傳) 태극권을 전수 받은 것보다 더 큰 행운은 없다.
내가 소주천(小周天)을 이루게 된 것도 90%는 그것의 덕이라 믿는다.
나에게 가르침을 베푼 홍콩의 조 사부, 왕 사부, 북경체대의 장 사부,
그리고 소주천의 은사 김교일 선생에게 삼배(三拜)로 감사를 전한다.
'和光同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주천의 목적 (0) | 2024.12.13 |
---|---|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0) | 2024.12.11 |
상위 1%가 되는 법 (0) | 2024.11.19 |
깨어있음과 주시 (1) | 2024.11.15 |
나 외에 다른 신(神)을 섬기지 말라 (0) | 2024.1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