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지기와 후천지기

인간에겐 두 개의 에너지(氣) 루트가 있다.

그 하나는 심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다른 하나는 단전(丹田)이 중심이다.

기운에는 선천지기와 후천지기가 있는데, 
심장은 후천지기(後天之氣)를 움직이는 센터가 되고, 선천지기(先天之氣)는 하단전(下丹田)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생명은 하단전에서 시작하고, 태어나 폐로 호흡이 옮겨가면서 기운의 중심이 심장으로 옮겨가는데, 그때부터는 후천지기가 에너지의 중심이 된다.

하지만 에너지의 원동력은 언제나 하단전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므로 선도를 닦으려면 먼저 하단전부터 활성화시켜야 한다.

수행이란 선천지기를 회복시키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서 단전호흡이 필수적이다.
그래야만 생명의 근원 자리인 본래면목과 마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 소주천을 위해서는 단전의 재가동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전을 가동하지 않고 단순히 의념(意念)만을 사용하는 소주천으로는 에너지가 움직이지 않는다.
그것을 공차(空車)라고 부르는데, 그것은 마치 엔진 시동이 걸리지 않은 차를 밀어서 움직이려 하는 것과 같다.

딘전을 살려내려면 복식호흡을 단전호흡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것은 전신의 기맥을 막힘없이 운행되게 한다.

선도(仙道)에서 몸을 움직여 하는 외단공(外丹功)과 의수단전(意守丹田)을 강조하는 것은 모두 기맥을 열기 위해서다.

단전호흡이 이루어지면 생명력이 향상되고, Mental Power가 크게 증가한다.

단전호흡은 환상이 아니다.
그것은 단전을 중심으로 에너지가 몰려들고, 그것이 다시 흘러 전신적으로 에너지를 충만시키는지를 확인하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