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無我論] 무아(無我)라는 교리에 대하여... 본문
불교와 인연이 있는 사람, 공부를 좀 했다는 사람일수록... 자기를 부정한다.
'자아(自我)'를 죽여야 할 대상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비판(批判) 없이 그것을 따르는 많은 사람이 있다.
나는 자기를 '없다'고 하고 부정하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것은 석가의 삼법인(三法印) 중 제법무아(諸法無我),
즉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교리(敎理)에 근거한다.
과연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가?
존재는 연기(緣起)하는 것이 맞고, 다분히 의타기성(依他起性)을 지니고 있으므로,
이론상(理論上)으로는 반박할 여지가 없는듯해 보인다.
그렇다면 '에고(자아)'를 죽여야 하고, 무아(無我) 교리를 따라, 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생각하는 '그것'은 무엇인가?
무념무상(無常)을 체험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누가 그것을 체험했는가?
그 말이 맞다면 그가 무념무상에 들어갔는지, 아닌지, '아는 자'는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무아(無我)라는 것이 진정 맞다면, 우리는 파리나 모기만도 못한 존재다.
내가 있다는 것이 단지 착각이라면, 우리는 개, 돼지만도 못하다.
미물(微物)들이 본능적으로 죽는 것을 기피하는 이유는 자기 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고, 판단하고, 말하고, 행동을 유발하는 '이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세상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울고 웃는 그런 일들이 단지 허깨비 짓이란 말인가?
석가(釋迦)의 말을 들어보자.
"소문으로 들었다고 해서, 대대로 전승돼 온다고 해서, 논리적이라고 해서, 이유가 적절하다고 해서, 성전(聖典)에 쓰여 있다고 해서, 진실로 받아들이지 말라." 깔라마경(Kalama sutta – A3:65)
무아(無我)에 대해
"자신을 단편적으로 생각지 말라. 지금 당신이 알고 있는 그런 당신은 없다"라고 해석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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