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핵(核)우산 본문
우산은 비를 맞지 않기 위해 쓰는 것이다.
그러나 핵(核)우산은 우리가 생각하는 우산과는 다르다.
"만약 네가 나의 우방에 핵을 쏘면, 나도 너를 향해 핵을 날릴 것"이라고 겁을 줘서
핵을 자제하게 하는 것이 핵우산일까?
하지만 핵(Nuclear)이란 아무 때나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을 때, 핵을 쏘지 않으면 안 될 때, 부득이 사용하는 것이 핵이다.
이미 비를 흠뻑 맞은 상태에 우산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차라리 시원하게 더 맞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어느 쪽에서나 핵을 사용하면 양쪽 다 파멸이다.
그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망하기를 각오하고 쏘는 것이 핵이다.
그럴 땐 가진 것이 많은 쪽이 불리하다.
어차피 망해봐야 지금과 다를 바가 없다면 공갈을 한번 쳐볼 수 있는 것이다.
북(北)에서 남한이든 일본을 향해 핵을 쏘면,
미국이 북한에 핵을 날려 주겠다는 약속이므로
먼저 핵을 맞아야 비로소 핵우산이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북한이 보복당하면 북한은 즉각 미국에 ICBM을 날릴 것이고,
미국은 더 강력한 것을 날리게 될 것인데,
그리되면 북한의 동맹인 중국과 러시아가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고,
미국을 향해 다시 핵을 날릴 것이고, 그때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 편을 들 것이고,
바야흐로 3차 대전이 일어날 것이다.
하지만 그 전쟁에서 승자(勝者)는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기다리던(?) 아마겟돈(Armageddon)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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