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수련을 그만두는 이유 본문
마음이 부정적으로 기울게 되면, 세상에 내 편은 없는듯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리고, "수련 같은 거 하지 마. 그냥 살던 대로 살아"라고 누가 귀에 대고 속삭이는 것 같다.
그럴 때, 생각은 그만두어야 할 이유로 가득 차게 된다.
시간이 없어, 마음의 여유도 없지, 너무 멀어, 기름값도 올랐고...
재미가 없잖아, 도반(道伴) 중 마음에 드는 놈(년)도 없고,
따로 특별 대우도 안 해주고,
스승이란 사람의 짜증 나는 잔소리(프라이버시 침해),
그리고 뚜렷한 효과도 크게 없는 것 같고....
게다가 초심(初心)은 간 곳이 없고, 수련을 지속해야 할 이유도 모호해진다.
백 사람이 수련을 시작하면 한 사람 정도나 남을까?
결국 수련을 밥 먹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만 남게 된다.
하루 수련을 못 하면 목욕 안 한 것처럼 온몸이 근질거려야 수련을 지속할 수 있다.
수련이 나의 삶, 나의 생명임을 깨우치지 못하면,
선도(선생) 만난 것을 큰 행운으로 알지 못하면... 지속하기 어렵다.
모르는 사이 서서히 사위어 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다.
제대로 사는 것처럼 살아보지도 못한 채 말이다.
그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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