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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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과 손가락

님은 침묵하지 않는다

알아챔 2023. 3. 14. 09:37

님은 참을성도 많으시고 너무도 친절하십니다.

기회만 있으면 찾아와 주시는데, 나는 그리도 무심히 흘려보내기만 했지요.

長白山 天池가 눈앞에 드러나는 그  순간,
교통사고로 정신이 가물가물할 때,
一點 수련 중 온 세상이 내 품 안에 안길 때,

우연히 들은  바이올린의 선율 속에서,
첫 아이를 품에 안고 눈을 맞출 때,

그리고 단전이 깨어나 온몸에 에너지가 요동칠 때 등등... 가슴을 흔들며 수도 없이 나타나 주셨지요.

몇십 년을 그저 무심히 지내다가, 마침내는 철걱철걱 시계 소리로 온갖 미련한 생각들을 모두 녹아내리게 하였지요.

님은 침묵만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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