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소나기 공부법과 가랑비 공부법 본문

和光同塵

소나기 공부법과 가랑비 공부법

알아챔 2023. 3. 13. 13:25

仙道와 佛道는 공부하는 법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결론은 비슷한 가르침이 많지만 말입니다.

이 몸이 氣라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선도 공부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이 몸이 있고 氣가 있어야 하며, 그것을 아는 놈이 있어야 공부가 이루어집니다.
이른바 가랑비 공부법입니다.

불도는 하나를 강조합니다.
하나가 되고 나면 아무 할 말이 없어집니다.
말할 놈도 이미 사라져 버렸는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소나기 공부법입니다.

선도는 단계적으로 공부를 지어가고, 불도는 눈 깜짝할 새 단번에 공부를 마치는 겁니다.

선도 공부법은 점법(漸法)입니다.
그러므로 성질 급한 사람은 선도를 닦을 수 없습니다.

이 몸을 닦아 이 몸이 氣라는 것을 우선 알아차리고(鍊精化氣), 두 번째, 氣를 닦아 그것이 神이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鍊氣化神), 그리고서 마지막으로 神을 닦아 알 수 없는 그것(虛)으로 돌아가는(鍊神還虛) 삼단계 공부법입니다.

불도는 댓바람에 無我부터 말하고 시작합니다. 그래서 一切가 괴로움 뿐(皆苦)인지 모르겠습니다.

불도는 상근기(上根器)를 위한 공부법입니다.
상근기만이 상근기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아니, 상근기는 공부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무섭게 공부들을 합니다. 장좌불와를 하고, 용맹정진을 하고, 고행을 감내합니다. 하지만 깨달음의 길을 멀고도 멉니다.

그러다 보니 허탈감에 빠지는 수행자도 더러 있습니다. 고작 공부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기 위해 내가 그동안 세상 버리고 이 고생을 했나 하는 마음도 들기 때문입니다.

仙道는 공부를 위해 아주 조금만 희생합니다. 세상을 버리지 않습니다. 생활 가운데서 약간의 시간을 내어 차근차근 공부를 진행합니다.

처음부터 무아(無我)를 말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허(虛)에 대해서 말하지 않습니다.
氣가 무르익어 소주천 단계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氣의 주체가 神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선도인은 자신이 상근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교리(敎理)보다는 실행 위주로 공부합니다. 하근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차근차근 중근기를 거쳐 상근기로 돌입합니다.

선도는 차츰차츰 밝아지는 공부법입니다.
그래도 공부를 쉬어서는 안 됩니다. 가고, 가고, 또 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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