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氣가 약하면 覺도 약하다 본문
조선시대 선비들의 다툼은 리(理)가 우선이냐, 기(氣)가 우선이냐 였다.
그러나 그것은 남자가 먼저냐, 여자가 먼저냐를 가지고 싸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남자 없이 여자는 없으며, 여자 없이 남자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氣가 理를 따르고 있든(理發氣隨), 理가 氣를 타고 있든(氣發理乘), 그것이 문제는 아니다.
둘 중 하나가 없으면 나머지 역시 없어지기 때문이다.
자각(自覺)을 이룰 때 사람들의 공통적 경험은 상당한 에너지(氣)의 체험이다.
그러나 관리(補任)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점점 희미해지는데,
그것이 氣와 깊은 연관을 지니고 있는 것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세상에 에너지 없이 작동되는 일은 없다.
깨우침을 얻었던 사람이 다시 우매해져 재관(財官)을 밝히거나,
사교(邪敎)의 교주(敎主)가 되는 이유도 氣와 무관하지 않다.
나는 허리가 약한 사람에게 복근 훈련을 시킨다.
복근(腹筋)과 요근(腰筋)은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선도(仙道)는 견성(見性)을 강조하지 않는다.
氣의 흐름이 원활해지면 자동적으로 드러나는 것이 본래면목(本來面目)이기 때문이다.
仙道는 정기신(精氣神)을 단계적으로 공부한다.
그러나 중심은 언제나 氣이다.
氣를 공부하노라면 精도 神도 저절로 닦아지기 때문이다.
더하기가 안 되면 빼기를 해보라는 말이 있다.
평생을 마음 공부, 화두(話頭)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氣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보라.
저절로 그 자리는 드러나고 말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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