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일승법(一乘法) 본문
석가의 첫 출가(出家) 동기는 견성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질병과 죽음을 본 후, 그것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목적으로 지위를 버리고 집을 나섰습니다.
그 후 수많은 공부 여정(旅程)과 스승들을 통해 Samadhi(定)야말로 평화를 주는 길이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요새 말로 명상(冥想)입니다.
그러나 최고봉(滅盡定)까지 힘들게 올랐지만, 일시적 평화를 줄 뿐, 지속적 안정(安定)을 가져오지는 못했습니다.
다시 그는 히말라야에 올라 수년간의 고행(苦行)으로 몸을 혹사했지만, '혹시나'는 '역시나' 였습니다.
결국 그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리수나무 아래 앉아 샛별을 보고 깨쳤다고 역사는 전합니다.
혹자는 그동안 쌓은 수많은 공덕이 보리수나무 아래서 단번에 꽃 피웠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말도 물론 일리(一理)는 있으나, 나는 그렇게 믿고 싶지 않습니다.
어떤 이는 유치원 2년까지 포함해 14년의 수업, 그리고 고가의 과외 수업을 거쳐 대학에 입학합니다.
하지만 어떤 이는 검정고시를 거쳐 단 1년 만에 대학에 가기도 합니다.
과거에 운전사가 되려면 10년은 조수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한 달이면 가능하며, 단지 운전만이 목적이라면 1시간 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여기저기 거치지 않고, 바로 질러가는 교통수단을 일승법(一乘法)이라고 부릅니다.
깨달음이란 단지 자기를 보는 것(見性)이니 말입니다.
여기 이렇게 있는 나를 보기만 하면 되는데, 왜 조용한 곳으로 떠나야 하며, 복잡한 명상법들과 무슨 무슨 자세들이 왜 필요합니까?
믿을만한 선지식(善知識)도 '道에 이르기는 어렵지 않다(至道無難)', '간장 맛 짠 줄만 알면 된다'고 했는데 말입니다.
바른길을 아는 스승과 약간의 에너지(氣)만 확보되었다면, 바로 치고 들어가 보아 버리면 되는 것 아닙니까?
그것이 바로 一乘法입니다.
나 역시 몇십 년을 돌고 돌아 이 자리에 이르렀지만, 세상이 개벽(開闢) 시대로 이미 바뀐 이상, 어렵게 갈 필요는 없다는 마음입니다.
단지 견성(見性)뿐이라면 말입니다.
'和光同塵' 카테고리의 다른 글
Here & now (0) | 2023.03.09 |
---|---|
[성명쌍수] 깨달음은 현실 (0) | 2023.03.09 |
백두산 신선족 (0) | 2023.03.09 |
이단시비 (2) (1) | 2023.03.09 |
지금은 정보공유화 시대 (0) | 2023.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