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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고 많은 것들 중에서 왜? 본문

和光同塵

그 많고 많은 것들 중에서 왜?

알아챔 2023. 3. 6. 00:31

나에게 "너는 어찌하여 선도(仙道)를 선택하였는가?" 묻는다면 운명적이라고밖에는 달리 할 말이 없다.
그것은 마치 이과(理科)의 사람에게, "당신은 어찌하여 골치 아픈 수학을 재미있어하는가?"라고 묻는 것과 같다.

수행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바로 자성(自性)을 깨우치려 시도하는 공부법이고,

다른 하나는 일단 에너지(氣) 공부를 통해 본래면목(本來面目)과 계합(契合)하는 공부다.

자아(自我) 탐구하는 법도 여러 가지가 있으며, 에너지(氣) 수련법도 그 갈래가 수없이 많아,

문파별로 자기들이 하는 수행법이 으뜸이라고 하지만, 문외한이 볼 때는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그렇다면 세상엔 왜 수많은 수행법이 있는가?
그것은 각기 다른 많은 사람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Mantra(呪力) 행법이 취향에 맞으며,

어떤 사람에겐 "나는 누구인가?", 혹은 "이뭣꼬(是甚麼)", "방하착(放下着)이 훨씬 케미(Chemi)가 맞는다.

또, 다소 노력은 들지만, 의수단전(意守丹田), 소주천( 小周天) 공부에 마음에 끌리는 사람도 있다.
전자는 바로 自性을 깨우치려는 공부법이고, 후자는 에너지(氣)를 이용해 본래자리(虛)와 만나는 수행법이다.

일정 기간 맛을 본 후 각자 자기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여 따라 하면 된다.

자동차를 살 때도 시운전 정도는 해보고 구입하지 않던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시절인연(時節因緣)이 이끄는 대로 거부하지 말고 따라도 무방하다.

시작을 했다할지라도 인연이 아니면 지속이 어려운 것이 수행(修行)이기 때문이다.

나 역시 50년 공부 중 30년은 스승 찾아 삼만리였다.
백두산, 한라산, 오대산으로, 베이징, 홍콩, 인도 히말라야로 스승이 있다면 찾아 다녔다.

평생을 바친 셈이지만, 정작 자리 잡고 공부한 것은 20년 이쪽저쪽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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