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쌍수] 모든 것은 선택이다

상기병(上氣病)으로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너무 힘들어 수행을 포기했던 간화선 수행자도 있었다.

상기병이란 기운이 난조로 생기는 병이다. 두통뿐만 아니라 우울증 등 심리적 장애도 있을 수 있다.

과유불급이다.

몇초를 들이고 몇초를 참는 식의 지식을 하거나 의식의 중심을 머리에 두는 수련을 지속할 때 생긴다.

선승들에게 하단전을 관하도록 가르치는 큰스님(송담 지유)이 있다. 상기병의 메커니즘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제대로만 선도에 입문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낫는 병이다.

억지로 하던 지식을 자연 호흡으로 바꾸고, 외단공을 통해 상하의 기운을 상통시키면 된다.

사람 몸에는 알아서 정상을 찾는 자동 시스템이 있지만 한계를 넘어 자연을 역행하면 문제를 일으키게 되어있다.

무슨 일이든 무턱대고 해서는 안 된다. 바른 견해가 필요하며, 경험자나 스승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수련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만으로는 병통을 부를 수 있다. 자기를 내려놓고 경험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모든 것은 당사자의 선택이고 그가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나의 영역 밖 일이다.

모쪼록 바른 견해를 받아지니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