谷神不死
'나'라는 생각 본문
''나'라는 생각(존재감)'이 '나'인가?
그것은 너무 잔잔하여 마치 없는듯하다가, 무언가 보이고, 들리고, 감각할 때 깨어 일어난다. (見物生心)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말이 있다.
생각이 없을 때는 나 역시 없는가?
그때도 나는 존재하지 않는가?
나는 없다(無我)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그것은 없지 않으며, 묘(妙)하게 있다.
한없이 텅 비어 있고, 고요(空寂)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안에 세상 모두가 담겨있다.
인연이 닿기만 하면 즉시 에고(自我)로 변하기도 하지만, 그렇게 되게 하는 것, 역시 '나'이다.
색(色)과 공(空)이 하나라는 것,
그리고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나로부터 연유했다는 것을 느끼며 사는 것이 인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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